(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송승기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최채흥이 3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최채흥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원래 LG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 투수는 송승기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는 송승기에게 한 텀 휴식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대체 선발로 최채흥을 낙점했다.
지난해 12월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지명,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올 시즌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2군에 내려갔고, 한 달여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시작은 좋았다. 1회 오명진과 이유찬, 그리고 제이크 케이브를 모두 범타 처리한 최채흥은 2회에도 양의지, 박준순, 김기연을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LG 타선도 3회초 두산 선발 잭 로그를 공략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최채흥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최채흥은 3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계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최채흥은 오명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이유찬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케이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최채흥을 내리고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이정용을 빠르게 투입했다. 이정용이 후속 타자 양의지를 잡아내면서 최채흥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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