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트로트 가수 고정우가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유서 작성 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기구한 인생사를 최초 고백한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MBN '오은영 스테이' 6회에서 '바다의 손자' 고정우는 두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자신의 유일한 가족은 할머니라고 운을 떼며 "할머니는 나에게 친구이자 엄마, 와이프, 세상의 전부였다"라고 담담히 전한다. 이어 고정우는 친척의 잘못된 보증으로 집까지 잃은 뒤 폐가에서 쇠 파이프를 받쳐놓고 살았던 지난날을 회상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특히 고정우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하반신 마비가 된 할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 전선에 나서야 했다며 어린 나이에 관절염을 앓은 것은 물론,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던 가슴 아픈 경험을 고백한다. 이어 고정우는 "내가 무슨 죄가 커 이렇게 사는 걸까 생각했다"라며 결국 우울증을 앓다 바다에 뛰어드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특히 고정우는 지금까지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며 "눈을 감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불안하다"라는 현재의 상태도 전해 모두를 숙연하게 한다.
그리고 고정우가 할머니와 임종 직전 나눴던 마지막 대화를 전하자,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현장을 먹먹하게 만든다. 특히 고소영은 고정우가 할머니가 해준 음식 중 가장 그리운 음식을 말하자, 직접 주방으로 들어가 정성껏 음식을 재현하는 특별한 서프라이즈 위로로 감동을 증폭시킨다.
그런가 하면 문세윤의 절친인 래퍼 한해가 ‘오은영 스테이’에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한해는 "제가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라며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화개장터에서 직접 장을 봐온 양손 가득 선물로 환호를 자아낸다. 한해가 직접 픽한 간식들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용기를 낸 고정우의 진심 가득한 고백을 통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위로와 공감을 얻길 바란다"라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고정우가 이번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어떤 변화와 위로를 얻고 가게 될지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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