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있으며 외환시장의 변동성 이슈에 대해 상당 부분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관련 논의가 진행됐으며, 환율 민감도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차기 협상 일정과 관련해 "조만간 재차 만날 예정"이라며,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전에 추가 실무 협상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앞서 한미 양국은 7월 말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조정하고,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세부 협상에서는 직접투자 비율, 비관세 장벽 완화, 투자 수익 배분 방식 등을 두고 양측의 의견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제한 스와프 체결이 어려울 경우 협상 범위를 축소한 단계적 합의 방식도 검토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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