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실에 따르면 주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강 대변인과 박 수석대변인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피고소인들은 '냉부해'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후 촬영했다는 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라는 취지의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촬영에 나선 때(28일 12시 무렵)는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647개, 대국민 서비스 436개가 중단돼 금융·물류·출입국·방역에 구멍이 뚫린 초유의 상황이었다"며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히 주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넘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동원한 고발 협박을 통해 야당 의원을 '입막음'하려는 것이므로 강력히 대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9월28일 오후 2시44분에 올라온 커뮤니티 글과 사진을 보면 JTBC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 딱 봐도 경호 목적"이라며 "적어도 그 시간 전후로 '냉부해' 촬영이 이뤄졌음을 추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맞고소를 예고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민주당은 주 의원을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태를 멈추라"고 했다.
강 대변인도 지난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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