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진행된 북한 열병식 장면. /사진=노동신문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행사가 역대급으로 열릴 전망이다. 올해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5년·10년마다 꺾이는 해)인 만큼 많은 공을 들인다는 것.

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은 10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열병식은 기념일 당일 낮에 진행됐는데 2020년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부터 0시에 화려한 조명을 동원한 '심야 열병식'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수일 전부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나서는 '정상외교' 등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올해 초부터 이번 행사에 외국 국빈을 초대하기 위해 공을 들였고 '러시아의 2인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중국의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가 나란히 북한을 찾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총비서는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5'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1마' 등을 공개했는데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열병식을 계기로 각종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해 왔다. 최근엔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는데, 화성-20형의 실물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의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김 총비서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며 후계자로서의 입지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17년 4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을 마지막으로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