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폰으로 갈아타면 모바일카드 '무용지물'
여전히 불편한 모바일카드
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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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김모 부장은 최근 3G 스마트폰을 4G LTE폰으로 갈아탔다. 평소에 자신의 스마트폰에 교통카드를 포함한 모바일카드를 다운받아 사용하던 김 부장. 이통사 변경 없이 기기만 바꾼 그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USIM)칩을 새 이동전화에 사용하려 했으나 3G폰과 LTE폰에 사용되는 칩의 크기가 달라 새 칩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칩을 바꿨기 때문에 기존 3G폰에서 사용하던 모바일카드와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김 부장은 "교통카드에 2만원 정도 충전 받아 놨는데 전혀 쓸 수가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스마트폰을 변경할 시기가 되면서 모바일카드가 또 다른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여타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모바일카드는 이동통신사를 변경하거나 같은 이통사라 하더라도 유심칩을 바꾸게 되면 그때마다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현재 모바일카드 사용자는 약 40만명.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모바일카드 사용자가 미미한 수준임에 따라 스마트폰 변경 시 초래되는 불편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듣기 어렵다. 일반스마트폰인 3G와 LTE스마트폰인 4G는 유심칩의 규격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김 부장의 사례처럼 이통사를 이동하지 않더라도 3G스마트폰 사용자가 LTE폰으로 교체할 경우 유심칩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카드 사용자가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면 기존 모바일카드는 무용지물이 된다. 이동통신사를 변경했을 경우에는 모바일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통사끼리 호환되지 않고 카드사들 역시 각각의 통신사마다 다른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기 때문이다.
유심칩 안에 내장된 모바일카드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은 보안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성은 떨어지겠지만 분실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유심칩에 보안 모듈을 심었고, 이것 때문에 통신사 간에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선불카드다. 모바일카드는 다시 다운을 받는 불편만 감수하면 된다. 하지만 모바일티머니와 같은 선불카드는 충전한 금액을 돌려받기가 까다롭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해지했다면 남은 잔액은 한국스마트카드 본사를 찾아가 환불받아야 한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일반 티머니카드도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서는 카드를 반납해야 하는 것처럼 모바일티머니도 환불을 받으려면 유심칩을 반납해야 한다"며 "기기를 변경해도 전화번호는 같기 때문에 가입 정보는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GS25와 같은 편의점에서 잔액 이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티머니 사용자가 이러한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기존 스마트폰을 해지하기 전에 환불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단, 환불신청 시에는 5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을 변경할 시기가 되면서 모바일카드가 또 다른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여타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모바일카드는 이동통신사를 변경하거나 같은 이통사라 하더라도 유심칩을 바꾸게 되면 그때마다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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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바일카드 사용자는 약 40만명.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모바일카드 사용자가 미미한 수준임에 따라 스마트폰 변경 시 초래되는 불편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듣기 어렵다. 일반스마트폰인 3G와 LTE스마트폰인 4G는 유심칩의 규격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김 부장의 사례처럼 이통사를 이동하지 않더라도 3G스마트폰 사용자가 LTE폰으로 교체할 경우 유심칩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카드 사용자가 이동통신사를 변경하면 기존 모바일카드는 무용지물이 된다. 이동통신사를 변경했을 경우에는 모바일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통사끼리 호환되지 않고 카드사들 역시 각각의 통신사마다 다른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기 때문이다.
유심칩 안에 내장된 모바일카드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은 보안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성은 떨어지겠지만 분실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유심칩에 보안 모듈을 심었고, 이것 때문에 통신사 간에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선불카드다. 모바일카드는 다시 다운을 받는 불편만 감수하면 된다. 하지만 모바일티머니와 같은 선불카드는 충전한 금액을 돌려받기가 까다롭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해지했다면 남은 잔액은 한국스마트카드 본사를 찾아가 환불받아야 한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일반 티머니카드도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서는 카드를 반납해야 하는 것처럼 모바일티머니도 환불을 받으려면 유심칩을 반납해야 한다"며 "기기를 변경해도 전화번호는 같기 때문에 가입 정보는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GS25와 같은 편의점에서 잔액 이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티머니 사용자가 이러한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기존 스마트폰을 해지하기 전에 환불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단, 환불신청 시에는 5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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