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태클]‘같잖은’ 서민 드립에 분노한 누리꾼
238호 <카드빚 몇푼에 집 날리는 서민들>
지영호
1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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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비속어일 줄 알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다. ‘같잖다’는 단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전은 이 단어를 ‘하는 짓이나 꼴이 제격에 맞지 않고 눈꼴사납다거나 말하거나 생각할 거리도 못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머니위크 238호 <카드빚 몇푼에 집 날리는 서민들> 기사에 누리꾼은 기자를 향해 ‘같잖다’고 했다. 내용인 즉 10억원짜리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서민으로 표현한 게 이치에 맞느냐는 것이었다.
▶이런 투기꾼 사례를 마치 건전한 서민의 재테크 사례인 것처럼 기사를 쓴 기자의 면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어. (제프님)
기사의 원제는 ‘카드빚 때문에 10억 아파트가 경매로’다. 기사 내용대로라면 이 제목도 맞지 않다. 제목은 ‘오로지’ 카드빚 때문에 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는 뉘앙스를 진하게 풍긴다. 실제로 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근본적인 이유는 무리한 대출이다. 대출 부담으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카드 돌려막기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지, 단지 카드빚 때문에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매 건이 새로운 점은 비교적 소액(1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소액이냐는 누리꾼의 비판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십수억원에 이르는 집값과 비교하면 소액이라 할만하다.)의 채권을 가진 카드사가 경매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카드빚 때문에 10억 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는 사실관계만큼은 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채무자 압박용? 병진들, 니들이 시작하면 1순위 은행들이 가만히 있겠냐? 결국 은행들이 다 가져가고, 니들은 결국 떼이는 거다. (R2R님)
정말 카드사는 카드대금을 떼이는 걸까. 기자는 기사에서 배당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경매를 후순위권자인 카드사가 굳이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채무자 압박용 카드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선 급한 불이라도 끄자는 채무자의 심리를 노린 카드사의 궁여지책이다. 앉아서 카드대금을 날리느니 최소한의 액션으로 상환 가능성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어쨌거나 기사의 댓글은 결국 집값 폭락에 대한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유난히 부동산 거품이니 폭락이니 하는 극단적 반응이 많은 게 온라인이라지만 최근의 흐름은 더욱 일방적이다. 얼어붙은 부동산 심리를 확인하려면 부동산 기사의 댓글을 보면 된다는 말까지 나돈다. 온라인에서 만큼은 이제 집을 사면 '바보 인증'을 해버리는 시장이 되어버렸다.
▶집값 싸다고 생각하면 물어! 낼름 물면 날카로운 낚시바늘에 찔려서 빼도 박도 못하다 잡아먹힌다. ㅋㅋ (화력번개탄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머니위크 238호 <카드빚 몇푼에 집 날리는 서민들> 기사에 누리꾼은 기자를 향해 ‘같잖다’고 했다. 내용인 즉 10억원짜리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서민으로 표현한 게 이치에 맞느냐는 것이었다.
▶이런 투기꾼 사례를 마치 건전한 서민의 재테크 사례인 것처럼 기사를 쓴 기자의 면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어. (제프님)
기사의 원제는 ‘카드빚 때문에 10억 아파트가 경매로’다. 기사 내용대로라면 이 제목도 맞지 않다. 제목은 ‘오로지’ 카드빚 때문에 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는 뉘앙스를 진하게 풍긴다. 실제로 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근본적인 이유는 무리한 대출이다. 대출 부담으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카드 돌려막기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지, 단지 카드빚 때문에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매 건이 새로운 점은 비교적 소액(1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소액이냐는 누리꾼의 비판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십수억원에 이르는 집값과 비교하면 소액이라 할만하다.)의 채권을 가진 카드사가 경매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카드빚 때문에 10억 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는 사실관계만큼은 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채무자 압박용? 병진들, 니들이 시작하면 1순위 은행들이 가만히 있겠냐? 결국 은행들이 다 가져가고, 니들은 결국 떼이는 거다. (R2R님)
정말 카드사는 카드대금을 떼이는 걸까. 기자는 기사에서 배당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경매를 후순위권자인 카드사가 굳이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채무자 압박용 카드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선 급한 불이라도 끄자는 채무자의 심리를 노린 카드사의 궁여지책이다. 앉아서 카드대금을 날리느니 최소한의 액션으로 상환 가능성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어쨌거나 기사의 댓글은 결국 집값 폭락에 대한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유난히 부동산 거품이니 폭락이니 하는 극단적 반응이 많은 게 온라인이라지만 최근의 흐름은 더욱 일방적이다. 얼어붙은 부동산 심리를 확인하려면 부동산 기사의 댓글을 보면 된다는 말까지 나돈다. 온라인에서 만큼은 이제 집을 사면 '바보 인증'을 해버리는 시장이 되어버렸다.
▶집값 싸다고 생각하면 물어! 낼름 물면 날카로운 낚시바늘에 찔려서 빼도 박도 못하다 잡아먹힌다. ㅋㅋ (화력번개탄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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