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개발 외면하고 수입에 열올리는 삼천리자전거
계열사 참좋은레져(첼로), HK코퍼레이션 통해 수입자전거 대거 유통
박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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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자전거 제조기업인 삼천리자전거가 개발을 외면하고 수입자전거 판매에 치중해 라이더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올해로 창립 68주년을 맞은 삼천리자전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거 기업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자전거 국내 생산을 중단한 채 중국으로 대부분의 설비시설을 이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국내시장으로 역수입, 국내 자전거산업을 뒤흔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 2007년과 2008년 자료에 따르면 연간 200만 대에 이르는 자전거 시장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계열사 참좋은레져를 통한 고급 자전거 수입판매에 그치지 않고, 올해 초에는 HK코퍼레이션(이하 HK)이라는 또 다른 계열사를 만들어, 고급 수입자전거 유통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해 초 설립된 HK는 다양한 고급 수입자전거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정확한 판매현황을 파악할 수 없으나, 전국 1,900여 곳의 판매점을 확보한 삼천리자전거의 영업력은 HK를 고급 수입자전거 유통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수입자전거 오퍼로 변신한 삼천리자전거는 정부시책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시작된 4대강 개발사업은 자전거도로를 대폭 확대시켰다. 2009년 4월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서 시작된 '자전거 붐'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최대 수혜주였다. 당시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 원대에 육박했을 정도다.
이 대통령은 국내 생산이 없는 삼천리자전거를 질책한 바 있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공장 신설을 서둘러, 2010년 3월 의왕 공장을 가동한다. 앞서 삼천리 자전거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2001년 양산공장, 2005년 옥천 조립공장을 차례로 없앤 바 있다. 올 4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삼천리 자전거 의왕 공장을 찾아, 국내 자전거산업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자전거 기업으로 각인돼 있지만, 실제로는 고급 수입자전거로 이익내기에 급급해 있다는 게 라이더들의 시각이다.
10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38세 교사인 C씨는 "자전거를 즐기면서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달리 왜 좋은 자전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산업을 발전시킬 1등 업체가 수입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한국에서 만들어진 명품 자전거를 타기는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가 BMW나 벤츠를 수입해 팔았다면 지금처럼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겠느냐'고 덧붙였다.
올해로 창립 68주년을 맞은 삼천리자전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거 기업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자전거 국내 생산을 중단한 채 중국으로 대부분의 설비시설을 이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국내시장으로 역수입, 국내 자전거산업을 뒤흔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 2007년과 2008년 자료에 따르면 연간 200만 대에 이르는 자전거 시장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계열사 참좋은레져를 통한 고급 자전거 수입판매에 그치지 않고, 올해 초에는 HK코퍼레이션(이하 HK)이라는 또 다른 계열사를 만들어, 고급 수입자전거 유통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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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좋은레져도 자체 브랜드 첼로만 유통하지 않고, 이태리 콜나고 등 수입 규모를 높이고 있다(참좋은레져 분기보고서, 2012.05.15.) |
수입자전거 오퍼로 변신한 삼천리자전거는 정부시책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시작된 4대강 개발사업은 자전거도로를 대폭 확대시켰다. 2009년 4월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서 시작된 '자전거 붐'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최대 수혜주였다. 당시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 원대에 육박했을 정도다.
이 대통령은 국내 생산이 없는 삼천리자전거를 질책한 바 있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공장 신설을 서둘러, 2010년 3월 의왕 공장을 가동한다. 앞서 삼천리 자전거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2001년 양산공장, 2005년 옥천 조립공장을 차례로 없앤 바 있다. 올 4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삼천리 자전거 의왕 공장을 찾아, 국내 자전거산업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자전거 기업으로 각인돼 있지만, 실제로는 고급 수입자전거로 이익내기에 급급해 있다는 게 라이더들의 시각이다.
10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38세 교사인 C씨는 "자전거를 즐기면서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달리 왜 좋은 자전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산업을 발전시킬 1등 업체가 수입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한국에서 만들어진 명품 자전거를 타기는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가 BMW나 벤츠를 수입해 팔았다면 지금처럼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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