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돈육선물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거래가 저조했던 돈육선물에 대해 오는 4월1일부터 시장조성을 재개하는 등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08년 7월 돈육가격변동에 대한 체계적인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하는 돈육선물을 도입했다.

초기 일평균 약 150계약이 체결되는 등 거래 분위기가 우호적이었으나 돈육생산농가 등 이용자의 영세성 및 금융투자업자의 참여 유인 부족 등으로 2012년 이후 거래가 전무한 실정이다.

거래소는 "최근 돈육가격 하락으로 인한 축산농가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기능을 통한 가격안정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시장조성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 등 돈육선물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이용자의 영세성을 고려해 기본예탁금을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리고, 거래증거금과 위탁증거금을 각각 2%포인트씩 내려 12%와 18%로 인하한다.

또한 돈육선물시장에 유동성을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삼성선물, NH농협선물, BS투자증권 등 회원사와 시장조성계약을 재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시장조성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시장조성자의 의무 및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거래진입장벽을 낮춰 실수요자의 시장참여가 용이해지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 및 투자리스크 축소 등 우호적인 투자여건 형성으로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돈육가격에 대한 위험관리가 용이해짐에 따라 농가의 안정적 수익 및 선물상품의 순기능 제고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