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러리스 공개한 올림푸스, 노림수는?
"잃어버린 고객 찾아 점유율 20%로 올리겠다"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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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 이승원 이사/ 사진=류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
대표 교체에 따른 조직 정비,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 등으로 한국 카메라 시장에서 고전하던 올림푸스한국이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올림푸스한국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EN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 E-P5를 선보였다. 회사는 1년 반만에 내놓은 PEN E-P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11년 2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빅3 업체로 부상했던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10% 중반대로 점유율이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신제품 E-P5로 경쟁사에 빼앗겼던 고객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이날 올림푸스이승원 한국 영상사업본부장 이사는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2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보다 두 배정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객 체험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존 올림푸스 DSLR 카메라를 썼다가 경쟁사 제품을 쓰면서 올림푸스와 멀어졌던 고객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많이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자사가 뒤쳐져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미러리스 카메라 PEN의 존재를 알리는 데에 주력하겠다는 것.
올림푸스가 선보인 E-P5는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PEN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의 장점을 가져오고 초고속 셔터 스피드, 와이파이 탑재 등으로 기능과 실용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디자인의 경우 전체적인 느낌을 완성하는 주요 라인은 하프 프레임 SLR카메라 PEN F의 다지인을 잇되 금속 소재로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다.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윗면과 앞면, 뒷면의 다이얼과 셔텨 버튼 등에 쓰인 금속 부분의 질감을 살렸으며 바닥을 제외한 카메라 바디는 나사가 보이지 않도록 마감했다.
기능면에서 돋보이는 것은 1/8000초 셔터다. 초고속 기계식 셔터를 탑재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 낮 시간 촬영 중에도 조리개가 큰 렌즈를 완전히 개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추가된 ISO Low 모드(ISO 100 상당)를 함께 사용하면 낮에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와이파이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와이파이 모드를 선택하면 LCD 창에 QR코드가 표시된다. 이 위에 스마트 장치를 대기만 하면 와이파이를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 후에는 카메라의 와이파이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카메라의 이미지를 올림푸스 카메라 전용 애플리케이션(OI. Share)으로 전송할 수 있다.
OI. Share 앱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리모컨으로 이용하는 무선 촬영 기능이 제공된다. 카메라가 보고 있는 장면이 스마트 기기에 표시되며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촬영된다. 12개의 아트 필터를 적용한 이미지 보기, GPS 정보를 이미지에 적용하는 기능등도 제공된다.
5축 손떨림 보정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렌즈 종류와 관계없이 수직, 수평, 회전 흔들림 등 다양한 종류의 떨림을 보정해 준다.
이 밖에 E-P5는 초당 9장 연사가 가능하며 0.044초의 타임랙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는 FAST AF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인터벌로 촬영한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타임랩스무비, 영상 촬영 중 화면 일부를 탭하여 선택한 뒤 확대된 영상과 전체 영상을 번갈아 볼 수 있게 하는 텔레컨버터 기능은 다양한 동영상 표현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품은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아직 검토 중이다.
한편, 올림푸스한국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올림푸스한국의 매출은 1540억원이며, 이 가운데 미러리스 카메라 매출이 215여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 목표액은 1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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