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3번째)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행복주택 시범사업 오류동역 부지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 시범지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류동역·가좌역·공릉동 경춘선 폐선부지·안산 고잔역 등 철도부지 4곳과 서울 목동·잠실·송파 탄천 등 유수지 3곳
(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3번째)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행복주택 시범사업 오류동역 부지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 시범지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류동역·가좌역·공릉동 경춘선 폐선부지·안산 고잔역 등 철도부지 4곳과 서울 목동·잠실·송파 탄천 등 유수지 3곳
박근혜표 행복주택으로 오류, 가좌, 공릉, 목동, 잠실, 송파, 고잔 등 7곳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서울 6개 지구 경기도 1개 지구 등 7개 지구 48만9000㎡ 면적에 행복주택 1만50호를 공급하기로 하고 이르면 연내 사업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선정지역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교육시설과 상업시설을 갖춘 도심 철도부지 4곳과 유수지(일종의 범람구역) 3곳이다. 이들 지역은 임대주택과 더불어 업무·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역 특성에 맞춰 △복합기능공간 △일자리 창출 △친환경 소통공간 등을 테마로 행복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 및 기준은 기존에 LH가 운영하던 국민임대와 영구임대, 장기전세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다.

선정지역별 개발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오류동지구는 친환경 건강도시로 조성된다. 10만9000㎡에 1500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이 지구는 노인복지 차원에서 창업과 취업 지원이 병행된다.

경의선 가좌역 일대 철도부지를 개발하는 가좌지구는 2만6000㎡에 650가구를 짓는다. 인근 연세대, 홍익대 등 대학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만큼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경춘선 폐철로 부지를 활용하는 공릉지구는 1만7000㎡에 200가구가 들어선다. 역시 과학기술대 등 4개 대학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대학생 주거공간과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주택 공급이 예정된 목동지구는 공영주차장과 쓰레기선별장, 테니스장 등으로 무분별하게 활용되던 10만5000㎡ 공간에 2800가구가 들어서는 구역이다. 복개된 유수지인 만큼 현재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물과 문화를 주제로 한 친수공간과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한다.

7만4000㎡에 이르는 잠실지구는 잠실종합운동장과의 연계성을 고려, 체육시설 공간으로 활용한다. 1800가구 건설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홍수 조절 기능을 갖춘 유수지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11만㎡의 송파유수지를 이용할 송파지구는 벼룩시장 같은 오프라인 오픈마켓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가락시장과 더불어 교류와 나눔이라는 지역 특화 색채를 띠게 될 전망이다. 모두 16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유일하게 서울 외곽지역인 안산 고잔지구는 4호선 철도부지 4만8000㎡를 활용해 1500가구가 들어선다.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답게 다문화 소통을 테마로 삼고 문화예술공간과 다문화 교류센터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대학생·사회초년생에게 저렴하면서 직주근접이 가능하도록 공급하는 주택이자, 노인들에게 이동의 편리성과 살기좋은 안식처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계획“이라며 ”주택수요, 주민생활 편리성, 기반시설 구비여부 검토해 올해 수도권 시범사업으로 1만호 공급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20만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