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국수'의 무한변신 지켜보세요"
People/ 정수원 명동할머니국수 대표②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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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정수원 할머니국수 대표(55)는 1980년 황한섬유(죠다쉬)에 입사해 20년 동안 의류 영업담당자로 일했던 화이트칼라 출신 창업자다. 의류업계 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105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전통국수전문점의 CEO가 되기까지 스토리를 들어보자.
정수원 대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가맹사업주를 위한 '수익률 보장책임제'를 시행했다. 이는 최소수익 이하의 수익이 발생하면 나머지 최소수익만큼의 비용을 본사에서 보장해주는 제도로, 창업자들의 성공창업과 안심창업을 이끄는 효과가 있다. 수익률 보장기간은 3개월이다. 기간을 3개월로 한정한 이유는 최초 3개월 동안 초기매장의 매출이 가장 부진한 시기이며, 이 시기를 넘기면 대부분의 매장이 본사에서 제시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사업은 성공모델의 재창출"이라며 "즉 교육사업이자 시스템사업이 프랜차이즈"라고 강조했다. 눈앞의 이익을 중시하는 장사와는 달리 당장의 수익이 나지 않아도 끊임없이 교육해야 하고, 시스템을 완성해야 비로소 프랜차이즈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2013 변신' 나선 할머니국수
명동할머니국수가 최근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명동할머니국수 낙성대점 오픈을 기점으로 미니레스토랑을 표방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오피스가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분식전문점 콘셉트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주택가 상권 공략을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선다"며 "신규모델은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메뉴 퀄리티와 가격을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00~4000원대 할머니국수와 두부국수는 4000~6000원대 잔치국수, 웰빙국수, 고기국수 등으로 교체하고 돈가스, 덮밥, 오므라이스 등을 곁들여 다양성을 추구하는 주부층의 니즈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외식업은 끊임없는 변화만이 살 길"이라며 "외식업의 경우 소비자 트렌드가 6개월도 채 안돼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10년, 100년 가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라면보다 빠른 '웰빙 전통국수'
명동할머니국수는 라면 중심의 분식점 메뉴를 국수로 업그레이드해 웰빙에 적합하고 주메뉴인 전통국수는 기존 김밥전문점에서 판매하던 라면보다 건강에 좋다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매장 운영의 편리성도 높였다. 주메뉴인 두부국수와 할머니국수는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며, 조리시간이 2분 정도로 라면 조리보다 간단해 테이블회전율을 높였다. 이로써 10평 내외의 좁은 매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책도 풍부하다. 식재료는 남양주시에 소재한 물류센터를 통해 1일 1회 냉동탑차로 당일 배송한다. 2008년 11월부터는 ARS와 인터넷 주문시스템을 도입한 물류통합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교육은 매장 오픈 즉시 가맹점주가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조리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50년 전통을 이을 수 없다'는 철칙 하에 모든 가맹점주는 3주간의 조리교육을 이수해 모든 음식을 만들 줄 알아야 오픈할 수 있도록 했다.
정 대표는 "음식사업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와 재도약을 추구하는 명동할머니국수를 지켜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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