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Mind Control’ 공개, 조용한 사나이가 뿔났다

늘 어디서든 수줍어하며 조용했던 양동근이 일어났다. 가수 양동근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Mind Control’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힙합 디스 대란’에 일침을 가하는 노래를 공개했다.



양동근은 미국 가수 켄드릭 라마의 'Control' 비트에 ‘힙합 디스 대란’을 강하게 비판하는 가사로 한국의 힙합계를 더럽히고 있는 래퍼들에게 경고했다.



‘Mind Control’이라는 노래 제목은 제 멋대로 날뛰고 있는 디스 대란 래퍼들에게 자신의 감정 조절을 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동근은 이 곡에서 "힙합은 상했어 소화를 못시켜 overheat 다들 역겨워 토해"라고 하며 "여긴 no 미합중국 but 대한민국. 안타깝게 동방예의지국. 땅덩어리 좁아. 서울서 부산 세 시간. 한다리 건너면 동서지간"이라는 가사로 디스전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 입에 걸레 물었소!', '본인은 소양이 이렇소!' 조카들이, 내 새끼가 듣지만 래퍼라는 자기 정체성 홍보"라는 욕설이 난무한 디스곡을 나무라했다.



한편, 지난 21일 스윙스가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한 미국 래퍼 빅 숀의 '컨트롤' 비트에 자신이 쓴 노랫말을 붙인 '킹 스윙스'를 통해 힙합신을 비판하면서 디스전이 촉발됐다.



이어 22일부터 딥플로우가 ‘셀프 컨트롤’을, 래퍼 어글리덕이 ‘Ctrl+Alt+Del *2′을 발표하는 등 다른 래퍼들이 ‘킹 스윙스’에 대응하는 노래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디스 대란’이 과열됐다.



특히 23일에는 이센스가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를 통해 전 소속사인 아메바컬쳐와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를 디스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여기에 스윙스가 노래 ‘황정민(킹 스윙스 파트2)’을 통해 이센스를 거들면서 갈등은 극에 치달았다.


지난 29일 스윙스가 MBC 표준FM '신동의 심심타파'에 출연해 자신이 디스곡에서 이센스(26·강민호)와 제이통(25·이정훈)에게 한 랩이 "치사했다고 생각한다.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디스 대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양동근의 디스곡 ‘Mind Control’이 끝이 보일 것 같았던 ‘힙합 디스 대란’에 윤활유 역할로 작용해 또 다른 ‘디스곡’들을 탄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양동근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