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가마솥 통닭은 어떤 맛?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신사동 ‘비밥바룰라 가마솥 통닭’
이보라
17,094
2013.09.23 |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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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로변에 자리한 가마솥 통닭집이 굵직한 레스토랑들 사이에서 눈길을 끈다. 추구하는 것은 수원·대구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옛날식 통닭집 스타일이지만 나름 강남에 어울리는 색다른 분위기를 가미했다. 비교적 단순한 모양새와 맛이지만 향수를 자극한다.
재료 준비부터 철저하다. ‘비밥바룰라 가마솥 통닭’에서는 당일 공수한 생닭만을 사용하고 그날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치킨이라면 튀김이 생명. 남다른 이 집만의 튀김 비법은 바로 가마솥에 있다. 여느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튀김기와는 달리 열 전도율이 뛰어난 가마솥을 활용하는데 그야말로 지혜가 녹아난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다. 일반적인 튀김 온도가 섭씨 150~180도라면 가마솥은 200도의 고온까지 온도를 끌어올려준다. 이렇게 높은 온도에서 15분가량 조리하고 나면 바삭함이 더욱 특별해진다.
치킨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가지만 준비돼 있다. 옛날통닭과 후라이드, 그리고 양념치킨이다.
우선 옛날통닭은 말 그대로 닭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통째로 튀겨낸 것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그릇에 담긴 통닭의 닭다리를 잡고 뜯으면 윤기가 좌르르한 속살을 드러낸다. 이어 한입 물고 베면 그제 서야 가마솥 튀김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바삭하게 씹히는 겉 튀김의 식감과 달리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야말로 '반전 매력'이다.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은 먹기 좋은 크기를 고려해 닭 한마리를 정확히 28조각으로 분리한다. 튀기는 조리법은 기본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튀김 옷에 차별화를 뒀다. 튀김 반죽의 비율을 달리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치킨과 술 한잔을 하러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몇가지 안주메뉴도 찾아볼 수 있으며 두루 인기가 좋다. 특히 재미있는 이름의 해적떡볶이는 매콤 달콤한 소스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들이 듬뿍 들어가 일품이다. 아삭이고추에 돼지고기와 두부 등으로 속을 채운 벌떡고추튀김도 담백하니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메뉴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간장 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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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
다양한 스타일이 마련된 만큼 옛날 통닭을 찾는 어르신들부터 남녀노소를 불문한 가족단위 손님들까지 다양하게 방문한다. 특히 2층은 단체석으로 마련돼 있어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음식이 워낙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배불리 주문해 먹어도 객단가가 저렴하게 먹힌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위치 성수대교남단 교차로에서 도산공원 사거리방면으로 약 540m 직진, 삼원가든 옆 골목 지나서 우측 대로변
메뉴 옛날통닭 1만5000원, 후라이드 1만5000원, 양념 1만6000원, 벌떡고추튀김 1만5000원, 해적떡볶이 1만5000원
영업시간 15:00~5:00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2-547-5853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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