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예비창업자가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류승희 기자)
▲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예비창업자가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류승희 기자)

창업설명회는 창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창업희망자들에게 유익한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영업적인 측면만 강조되다 보니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 이런 와중에 다양한 아이템과 브랜드를 비교할 수 있는 창업박람회,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정보공개서 검색 온라인 사이트 등 정보를 용이하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 창업설명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파악한 일부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는 차별화한 창업설명회로 경쟁력을 꾀하고 있다. 일대 다수로 진행했던 기존 창업설명회와 달리 질의응답 방식, 찾아가는 방법 등 맞춤형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창업 관련 고민 상담도 가능해 창업희망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창업설명회를 특색 있게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소개는 물론 창업설명회에 참가하는 예비창업자의 올바른 자세와 숙지해야 할 정보 등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 '과거’ 영업적인 측면 지나치게 강요, 참가자는 귀동냥?
창업설명회는 사실 영업의 한 종류다. 예전에는 영업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요한 탓에 예비창업자는 부담을 느끼는 등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본사 직원은 말하고 참가자는 듣기만 하는 식의 창업설명회가 대부분이었다. 

예비창업자 또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그저 귀동냥이라도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 일쑤였다. 참여도가 낮은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임영태 사무국장은 “가맹본부에서 심층적인 상담을 진행하지 않은 채 가맹계약을 유도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왔다”며 “특히 창업컨설턴트라는 가면을 쓰고 부동산 거래를 목적으로 예비창업자를 유혹하고 창업시장을 교란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꼭 정화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 ‘현재’ 밀착형 진행, 과장된 정보 제공 피해 줄어
다행히 최근 무리하게 강요하는 분위기는 많이 수그러들었다. 밀착진행형의 심도 있는 창업설명회가 많아졌다.


설명회에 참가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분위기도 좋아졌다. 1대1 등 맞춤형 창업설명회가 늘면서 예비창업자의 주체적,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고 뜨내기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걸러졌기 때문이다.

과장된 정보 제공에 대한 피해도 꽤 줄었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장재남 원장은 “가맹사업법이 개정되면서부터는 창업설명회에서 과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본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알려주는 바람직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정보 제공 차원에서는 유익하지만 참여도가 낮은 것은 여전하다. 창업설명회에 대해 아직 남아있는 부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다채로운 박람회가 쏟아지고 온라인사이트 등 창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 ‘체험형, 1대1 밀착형, 테마 맞춤형, 찾아가는’ 창업설명회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는 창업설명회에도 차별화가 필요한 때라고 판단, 시대 흐름과 눈높이, 사업 환경을 고려한 창업설명회를 선보이고 있다.

‘체험 삶의 현장’
‘투잡이 가능한 이지 창업 강연’
‘효율적인 퇴직금 활용을 위한 안전 창업 강연’


최근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업설명회들이다. 대다수 본부에서는 조리 시연, 매장 운영 경험, 물류 센터와 공장 견학 등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대1 밀착형은 물론 테마를 정한 맞춤형, 찾아가는 설명회 등 그 형식과 형태가 다채롭다. 

특히 자신의 브랜드 창업만 강요하기보다는 창업 시장에 대한 다양한 강연을 통해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임 사무국장은 “자신들의 브랜드만 강조하기보다는 놀부나 해리코리아처럼 창업을 어떻게 해야 한다 등 일반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창업설명회가 늘고 있다”며 “창업에 대한 팁을 주는 형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8년부터 정보 공개서 제도가 실시되면서 브랜드나 업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며 “기본적인 정보는 사전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 등 창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