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8235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2억7895만원으로 340만원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억7179만원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인 2억8286만원보다 1107만원 더 낮았다. 전세난 심화가 계속되자 서울의 전셋값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억8133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매매가인 2억7897만원보다 236만원 더 비싸진 것.

이러한 수치는 관련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 들어 그 격차가 104만원 더 벌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08년 3억611만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금융위기를 겪은 뒤 하락세를 보였찌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06년 이후 계속 상승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후속법안의 국회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반면 전세물건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울 평균 전세가와 수도권 평균 매매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