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초대된 CJ신입사원들이 최등용 CJ푸드빌 법인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베트남에 초대된 CJ신입사원들이 최등용 CJ푸드빌 법인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9월23일 오후 5시. 베트남 호찌민 뚜레쥬르 까오탕점에 특별한 단체손님이 왔다. 서울에서 온 이들은 올해 7월 입사한 CJ그룹 새내기 직원들이다. 총 21명이 베트남 호찌민에 초대됐다.

이들이 호찌민에 온 이유는 우수 신입사원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CJ그룹은 매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온리원 페어'(ONLYONE Fair)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 중 우수상으로 입상한 팀에게 글로벌 연수라는 부상을 제공한다. 이번에 온 새내기들은 우수상으로 선발된 CJ푸드빌과 CJ E&M 신입사원들이다.

일정은 9월23일부터 27일까지다. 3일간 메가스타와 뚜레쥬르, SCJ 등 CJ베트남 지역법인 사무실을 견학하고 2일간은 호찌민 문화체험을 하는 코스다.

우수사원으로 선정됐다는 자부심 때문일까. 신입사원 모두 눈빛이 살아있고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때마침 최등용 CJ푸드빌 베트남법인장과 신입사원의 미팅이 있는 날이었다.

최 법인장은 신입사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방긋 웃으며 마이크를 들고 과거의 사례를 전했다.

"사업초기에 한 고객이 3일 전에 빵을 구입했는데 곰팡이가 생겼다며 민원을 제기했어요. 분석 결과 빵에 곰팡이가 생긴 이유는 방부제였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당일 만든 빵만 판매합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빵에 많은 양의 방부제를 뿌려서인지, 한달이 지나도 멀쩡했어요. 당시만 해도 방부제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베트남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문제인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한 신입사원의 용감한(?) 질문에 최 법인장은 또 한번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었다.

"식품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 뚜레쥬르 제품에 대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오히려 정직하고 신선한 베이커리를 만든다는 여론이 확산됐죠."

그는 이 말 끝에 1등 브랜드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 지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신입사원 조윤하씨는 "베트남 현장에 직접 와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특히 글로벌사회에서 CJ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