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어워셔’가 사실상 공기청정 기능을 갖추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 유통되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7개사의 에어워셔에 대한 성능시험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전부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험규격에 따라 에어워셔의 청정기능을 시험한 결과 모두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떨어졌다. 가습과 공기 청정이 함께 되는 복합제품인 삼성전자의 자연가습 청정기만 먼지 제거 능력이 있었다.

소시모 측은 “에어워셔 제품은 자연기화 가습기임에도 많은 업체가 마치 공기청청 기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조업체는 시험 방법이 잘못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행 공기청정기 시험규격에서는 습도를 미세먼지로 오인하기 때문에 시험결과가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나 한국기계연구원 등 시험·인증기관은 수분 제거장치를 단 상태로 에어워셔에 대한 공기청정 기능을 시험한다”며 “습도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시험을 하면 수분을 미세먼지로 인식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