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조남호 회장의 부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게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회장 부인 김영혜 여사가 지난 1일 오후 1시30분경 용산구 한남동 빌라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김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빈 소주병 2개가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최근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과 의료진은 김씨가 기도 폐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캐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진중공업 측은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아 정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최근 갑자기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부검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면 받아들여야겠지만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며 “우울증 증세나 자살 시도에 대한 얘기도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망원인이 자살인지 타살지 확실치 않다”며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