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동양그룹과의 '인연끊기'에 성공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분리를 요청한 동양생명의 손을 들어줬다.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은 1년도 안 돼 5000만원이나 넘게 올랐다고 한다. 가뜩이나 신규 입주물량감소하는 분위기인데 세입자들의 어깨만 더 무거워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주의' 상징인 넬슨 만델대통령이 94세의 일기로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다. 인차별하며 선한 웃음을 보였던 평화주의자의 명복을 빈다.

물가상승률 석달째 0%대

'0%'대 물가상승률이 지난 3개월간 이어졌다. 믿기지는 않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그렇다. 지난 9월 0.8%를 기록하며 처음 0%대에 진입한 이후 10월 0.7%, 11월 0.9%로 0%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999년 7월 이후 14년 만의 일이라니 놀랍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체감물가는 전혀 ‘0%’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반기 들어 택시 기본 요금이 3600원으로 15.3%나 오른데다 전기요금 역시 4.7%가 인상됐다. 집세도 매월 오름세다. 지난 11월만 해도 전년 동월대비 2.6%나 상승했다. 그런데 저물가로 인해 디플레이션이 걱정된다니….

비트코인 거품 논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뜨겁지만 '거품'을 지적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통화로써 시장에 유통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프랑스 중앙은행인 뱅크오브프랑스(BOF) 역시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은행도 이르면 올해 말쯤 비트코인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는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화폐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미래 화폐'로 주목을 받자마자 거품론에 휩싸인 비트코인.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 때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독'이 되는 건 아닌지, 결과가 궁금하다. 

예금 추월한 대출 증가율

대출증가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예금증가율을 앞질렀다.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은행권의 총예금 평균잔액은 998조6000억원 규모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인 셈이다. 반면 대출은 4.1% 증가한 113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줄곧 마이너스 상태였던 ‘예대 증가율 격차’는 올 하반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는 금융소득에 대한 정부의 강세가 강화되면서 예금 증가가 주춤하는 사이 STX·동양사태 등 대기업의 대출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얼마전 만난 지인의 말이 떠오른다. "요즘 예금하는 사람 거의 못봤어요. 예금은커녕 대출이자 내기도 버거워 죽겠다던데…."

韓·호주 FTA 사실상 타결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호주에 대한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관세 즉시 철폐는 확실히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된다. 문제는 축산품목이다. 대기업인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큰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우리 농가는 큰 피해를 입는 조건이다. 호주산 쇠고기는 미국산보다 국내 점유율이 높다. 여기에 호주산 쇠고기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한우 가격 하락폭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이대로 방치하면 축산업계가 무너지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FTA 시행에 앞서 이를 해결할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커피·햄버거·피자도 출점 제한?

스타벅스·맥도날드도 출점 제한을 받게 될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커피, 피자, 햄버거 등 3개 업종을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신청이 완료되면 동반위는 내년 상반기 중 실사를 거쳐 3개 업종에 대해 적합업종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동반위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카페베네,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미스터피자 등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외국계인 스타벅스, 커피빈, 버거킹 등의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다. 특히 외국계 브랜드의 경우 통상 갈등 우려를 안고 있어 동반위의 결정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커피·피자가게 자영업자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지려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