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등 금융 3사를 매각해 3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자구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자구안에 따라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해 금융업에서 철수하고 7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 부분의 사업 구조를 조정해 약 1조50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을 매각해 48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그룹,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3.3조 유동성 마련
▲사진 = 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현대그룹은 또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및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현대아산 등 다른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서울 중구 장충동의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해 3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자구안을 통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 비율을 올해 3분기 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추고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