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권선주 부행장 내정…첫 여성 은행장 탄생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게 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3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리스크 관리본부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법상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권 내정자는 그동안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카드사업본부장 등 기업은행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그는 기업은행 내에서 늘 '1호 타이틀'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지금까지 최초 여성 1급 승진, 첫 여성지역본부장 등은 그의 몫이었다 . 아울러 이번에는 금융권 최초의 1호 여성 행장이라는 호칭까지 얻게 된 것.
 
금융위는 "권 내정자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면서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권 내정자는 또 업무추진력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장으로서 그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 고유의 영역 외에 국책은행 이미지 탈피, 여수신 확대, 순이자 마진(NIM) 개선 등이 그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또 단기적으로는 부행장으로서 리스크 관리 면에서 실무를 맡았던 경남은행 인수전도 그가 겪게 될 첫 시험대다. 조준희 행장 시절 도입됐던 '원샷 인사'로 상징되는 인사 투명성 강화, 5대양 6대주 프로젝트 등에서 알 수 있는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등도 계승해야 할 과제라는 평가가 은행 안팎에서 나온다.

권 내정자는 경기여고,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1998년 방이역지점장, 2005년 CS센터장, 2009년 외환사업부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지난해 1월부터 기업은행 부행장(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재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