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에 바싹 다가섰고, 원/엔 환율은 10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모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55.4원)보다 5.1원 하락한 1050.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7월27일(1050.0원)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연저점(12월11일 1050.6원)보다도 낮다.

특히 장중에는 1050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여파로 1048.3원까지 밀린 것. 그러나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들어오면서 간신히 1050원선을 회복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0원선 아래인 100엔당 996.49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장중엔 100엔당 996.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승현 신한은행 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팀장은 "현 정권이 당분간 내수에 치우치면서 원화강세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금융위기 때는 원/달러 환율이 700원대로 떨어진 적도 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원화강세가 더 이어진다해도) 우리경제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정도라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