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가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한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 산하 공립교육소위원회가 공립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 내 지도를 대상으로 한 '동해 병기 의무화' 법안(법안)을 통과시켰다.

교육보건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은 데이브 마스덴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심의한 뒤 찬반 구두 표결에 부쳐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법안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가 언급될 때는 '동해'(East Sea)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동해 병기 의무화' 법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자치단체에서 버지니아주가 최초다.

법안이 각각 버지니아주 상·하원 교육보건위와 전체회의 등을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 작업과 주지사 서명을 거쳐 최종 확정돼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된다. 하원에도 유사한 내용으로 팀 휴고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발의한 법안이 계류된 상태다.

한편 주 의회에서는 2012년 같은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원 상임위 표결에서 찬성 7표, 반대 8표로 부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