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신규 아파트가 없었던 ‘공급 가뭄’ 지역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인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세입자들이 유입되면서 근래 없던 열기가 가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22일에 사전 견본주택을 오픈했던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아파트는 오픈 후 3일 동안 5만2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말 내내 입구 밖으로 300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고, 이른바 ‘떴다방’ 행렬도 이어졌다.

같은 달 15일에 개관한 래미안 강동팰리스 견본주택 역시 개관 첫날부터 8000여명이 다녀가며, 주말 포함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는 1·2순위 청약결과 평균 1.85대 1, 최고 3.5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입주한 지 10~20년이 지난 노후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 신규 공급 가뭄 지역에 분양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금천구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입주물량이 단 한가구도 없었다. 올해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예정되어 있지 않아 올 2월에 분양 예정되어 있는 금천구의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비와 같았던 것.

강동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동구는 2008년~2010년까지 많은 물량이 분양되면서 2011년까지 입주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2012년부터 입주물량이 뚝 끊겨 작년까지 물량이 단 한가구도 없었다. 강동구에서는 2월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한다. 총 3658가의 대단지이면서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관심을 끈다.

노원구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입주물량한가구도 없었다. 올해에도 단 283가구만이 입주 예정이어서 노원구의 전세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K건설이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84~119㎡ 472가구의 '월계3구역 SK뷰'(일반분양 255가구)를 빠르면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월계근린공원과 우이천이 부지와 바로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종로구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없다. 종로구는 업무지구라는 입지적 특성상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지역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산업개발이 2008년 이후 5년 만에 ‘인왕산2차 아이파크’를 6월에 분양했다. 올해는 GS건설이 교남동에 ‘경희궁자이’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총 2366가구 중 107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