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경기 전망이지만 아직은 피부로 와 닫지 않는 것 같다. 장기 불황 속에서 살아남는 창업 전략을 살펴본다.

무엇보다 ‘적게 투자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원칙이 중요하다. 창업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형점포 창업이 대세다. 

최근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33m²(약 10평) 이하 소형점포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판매와 불황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가격 부담이 적고 소량 판매가 가능한 아이템들이 인기다. 

도시락 전문점 ‘한솥도시락’은 불황 중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간편식인 주먹밥을 판매하는 ‘공씨네주먹밥’, 햄버거에서 빵을 빼고 밥을 얹은 신 메뉴인 밥버거를 개발한 ‘봉구스밥버거’, 3,000원대의 컵밥을 판매하는 컵밥전문점 ‘지지고’, 닭강정전문점 ‘꿀닭’ 등도 선전하고 있다.

젊은 여성 맥주소비 증가로 ‘치맥’에 이어 최근에는 ‘피맥’도 주목할 만하다. 치맥은 ‘치킨+맥주’, 피맥은 ‘피자+맥주’의 줄임말이다. 

피맥은 피자도우가 얇은 이탈리아식 피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여성 맥주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면서 등장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잇피자(Eat Pizza)’는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안 피자를 1인분 크기로 작게 만들어 판매한다. 젊은 여성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맥주 두 잔과 피자안주로 구성되는 피맥세트는 9,900원으로 가볍게 맥주 한잔과 피자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전통 음식 중에는 족발 창업을 눈여겨보면 좋다. 
‘족발중심’은 한입 크기로 두툼하게 자르고 석쇠에 구워 부드럽고 쫀득한 ‘本족발’, 족발을 석쇠에 초벌구이한 후 매운 양념을 한 ‘매운火족발’ 등을 개발해 젊은층 인기를 끌고 있고, ‘천하제일왕족발’은 따뜻하게 먹는 ‘온족발’, 마늘소스를 얹은 ‘마늘족발’, 깻잎 양념을 얹은 ‘깻잎불족발’, 골뱅이소면을 곁들인 ‘골뱅이왕족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영업자의 마케팅 전략으로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마케팅에 주목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회사인 위치기반 SNS ‘씨온’의 맛집 정보 앱 ‘식신(食神) 핫플레이스’는 전국을 300여 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별로 상위 5명씩 해당 지역의 상황에 밝고 체크인 및 리뷰 등 활동이 활발한 지역 전문가를 ‘식신’으로 선정, 이들이 추천하는 맛집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와같은 형태의 앱어플로 '메뉴판닷컴' 이나 '요기요' '배달통' '배달의 민족'등의 경쟁이 심할것으로 보인다.
▲ 돌직구 앱어플 화면 캡쳐
▲ 돌직구 앱어플 화면 캡쳐


모바일 역경매 서비스 앱 ‘돌직구’는 외식, 미용 등 자영업 점포주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1대 1로 흥정을 벌여 가격을 정하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기존 경매방식과 반대로 판매자(점포주)가 아닌 구매자(소비자)가 먼저 날짜, 장소, 인원, 예산 등을 제시한다는 점 때문에 역경매라 불린다. 소비자와 점포주가 1대1로 흥정하기 때문에 기존 소셜커머스에 비해 신뢰성도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