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가 은행연합회 조회 결과 사기대출에 지급보증한 내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KT ENS 인감이 날인된 서류에 바탕해 정상적으로 대출을 해줬다는 금융기관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10일 KT ENS는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지급보증 내역을 확인한 결과 본건과 관련해 KT ENS의 지급보증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알렸다.


KT ENS 김모 부장이 협력업체 직원들과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수천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간 금융기관들은 '인감이 날인된 서류를 토대로 정상적인 대출을 해줬다'고 주장해 왔다.



KT ENS 측은 일반적인 기업간 지급보증의 경우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라 금융기관은 지급보증회사와 외부감사인이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은행연합회에 제공해 대출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지급보증 내역에 KT ENS 관련 내용이 없다는 것은 금융기관 내부의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규약을 위반한 금융기관에게 이번 건의 책임이 있다는 게 KT ENS 측의 주장이다.

또한 KT ENS는 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위임장 등 관련 서류가 위조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가 보유한 사기대출 관련 채권양도승낙서에 KT ENS가 아닌 KT 네트웍스의 인감이 날인돼있다는 게 KT ENS가 내세우고 있는 근거다. KT ENS는 지난해 8월1일자로 'KT네트웍스'에서 'KT ENS'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