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새학기' 잦은 술자리 "여러분의 두피는 안녕하십니까"
건조한 늦겨울, 환절기일수록 두피건강 신경 써야
박성필 기자
4,976
공유하기
![]() |
▲사진=프레인글로벌 |
음주와 흡연은 여성형 탈모와는 큰 관계가 없는 반면 M자형으로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홍창권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지난 1년간 전국 6개 도시 총 3114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강광영 전주 모래내피부과 원장은 “모발에도 생장주기가 있는데 많은 양의 퇴행기 모발들이 휴지기로 접어드는 가을·겨울철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유독 많다”며 “겨울철에는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도 두피가 약해지기 때문에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잦은 음주와 흡연, 남성형 탈모증 촉진
평소 탈모가 걱정이라면 술, 담배부터 끊는 게 좋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시면 털집에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고 피지의 분비도 늘어나 탈모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담배에 들어있는 타르는 혈관과 모낭, 모근세포를 파괴하고 니코틴 역시 두피의 혈관을 수축시켜 탈모를 부추긴다.
따라서 음주 및 흡연과 관계가 깊은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의학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탈모 초기에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만으로도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먹는 약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원인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바르는 약은 두피의 혈류를 증가시켜 탈모 개선 효과를 보여준다.
현재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경구용 치료제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있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5알파환원효소 1형과 2형을 모두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은 하루에 2번 도포 후 흡수를 위해 4시간 정도는 헹구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도포해야 한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식 시에 이용하는 모발은 탈모가 심하게 진행하더라도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진 뒷머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심은 머리카락은 평생 동안 자라게 된다. 따라서 가발처럼 불편하거나 해마다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겨울철 정전기, 탈모 악화될 수 있어
의학적 치료와 함께 겨울철 탈모예방수칙을 실천한다면 황량한 탈모의 계절을 무사히 지나는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잦은 정전기는 모발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감을 땐 린스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머리빗도 플라스틱보다 나무나 고무 소재를 쓰는 게 좋다. 모발 손상의 주범으로 꼽히는 헤어드라이어는 최대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사용하더라도 최소한 20㎝ 거리를 둬야 한다. 고온의 찜질을 오랫동안 하면 두피 손상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5분 찜질에 30분 휴식을 지키고 젖은 머리로 찜질하는 것을 피한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비듬을 방치하면 두피 염증과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두피 청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머리는 가급적 저녁에 감아서 낮 동안에 분비된 피지와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비듬이나 샴푸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한번 더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광영 원장은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너무 자주 머리를 감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며 “겨울철에는 너무 자주 씻을 경우 두피 또는 모발에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하루에 1번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탈모예방과 치료를 위한 6가지 수칙
▲샴푸는 저녁에 하고 린스와 트리트먼트는 모발에만 사용하기
▲고무·나무 손잡이로 된 빗 사용해 정전기 줄이기
▲지나친 음주와 흡연 삼가기
▲모자는 실외에서만 착용하기
▲과도한 찜질은 두피 손상 원인, 5분 찜질에 30분 휴식 지키기
▲탈모증상 보이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 받기
▲샴푸는 저녁에 하고 린스와 트리트먼트는 모발에만 사용하기
▲고무·나무 손잡이로 된 빗 사용해 정전기 줄이기
▲지나친 음주와 흡연 삼가기
▲모자는 실외에서만 착용하기
▲과도한 찜질은 두피 손상 원인, 5분 찜질에 30분 휴식 지키기
▲탈모증상 보이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 받기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