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상이변, 농산물펀드가 뜬다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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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시대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가뭄, 홍수, 폭염 등의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8일 일본 도쿄에서는 폭설이 쏟아졌다. 적설량이 45년만에 27cm를 넘어서며 사상자가 1300여명에 육박했다. 영국에서는 248년만에 겨울 폭우가 내렸다. 미국에서도 지난 1월8일에 이어 2월에도 다시 한파가 덮쳤다.
3월 들어서도 이러한 문제는 여전하다. 미국 중부와 동부 일대에는 한파와 폭설이 엄습했고 서부지역은 한달 가까이 이어진 극심한 가뭄에 이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힘든 시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또한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상품(commodity), 그중에서도 '농산물'이다.
◇부활하는 농산물시장
사실 최근 몇년간 농산물투자는 좋은 결실을 얻지 못했다. 2012년 이후 S&P GSCI 농산물지수는 29.7% 하락했다.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의 생산호조에 따른 공급량 증가에 따라 주요 국제 곡물가격은 2012년 이후 옥수수의 경우 32.0%나 하락했으며 대두와 소맥도 각각 2.5%, 31.9% 떨어졌다. 설탕, 커피 등 소프트 상품의 가격도 각각 23.2%, 17.1% 하락하며 원자재 상품 중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반전되고 있다. 농산물 대표지수 중 하나인 S&P GSCI 농산물지수(Agriculture Index)는 연초 이후 6.2% 상승했으며, CRB 식품지수(Food Index)도 7.1%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설명한다. 손동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 확장은 한계상황에 도달했으며, 생산비 등을 감안하면 가격이 바닥권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일련의 기상이변, 수요의 변화, 도시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변화를 참고할 때 농산물 투자 진입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농산물 가격은 악천후에 따른 브라질의 수확 저조와 봄철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농산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기조적인 상승세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USDA(미국 농무부) 보고서를 보면 기후악화로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긴 했으나 아직 주요 곡물의 재고율이 크게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며 "대두·옥수수의 경우 미국산 대체 공급처로 남미가 부각되면서 곡물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글로벌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못한 상황에서 곡물가가 상승하면 수요가 둔화되는 것도 기조적인 곡물가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향후 농산물시장의 관건이 될 수 있는 5~6월 생장기(북반구 기준) 때의 기후여건(강수량)과 글로벌경기의 회복속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산물시장에 투자하려면?
농산물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중 일반적인 것은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펀드로는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 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 '신한 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등이 있다. 이들 펀드는 대표적인 글로벌 농산물지수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과 같이 농산물 생산업체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다만 이 펀드는 농산물 관련 기업 주식 투자비중이 90%이상이기 때문에 농산물에 투자하는 여타의 펀드와는 수익률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제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가 연초 이후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s C5'는 1.03%의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렀다.
ETF로는 KODEX 콩선물, TIGER 농산물선물 등이 있다. 각각 S&P GSCI 콩지수, S&P 농산물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외에도 미국에 상장돼 있는 농산물에 투자하는 ETF와 ETN(상장지수채권)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관련 손 애널리스트는 "농산물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 적립을 통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ETF 등 지수형 상품에 꾸준히 투자할 것을 권했다.
3월 들어서도 이러한 문제는 여전하다. 미국 중부와 동부 일대에는 한파와 폭설이 엄습했고 서부지역은 한달 가까이 이어진 극심한 가뭄에 이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힘든 시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또한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상품(commodity), 그중에서도 '농산물'이다.
◇부활하는 농산물시장
사실 최근 몇년간 농산물투자는 좋은 결실을 얻지 못했다. 2012년 이후 S&P GSCI 농산물지수는 29.7% 하락했다.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의 생산호조에 따른 공급량 증가에 따라 주요 국제 곡물가격은 2012년 이후 옥수수의 경우 32.0%나 하락했으며 대두와 소맥도 각각 2.5%, 31.9% 떨어졌다. 설탕, 커피 등 소프트 상품의 가격도 각각 23.2%, 17.1% 하락하며 원자재 상품 중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반전되고 있다. 농산물 대표지수 중 하나인 S&P GSCI 농산물지수(Agriculture Index)는 연초 이후 6.2% 상승했으며, CRB 식품지수(Food Index)도 7.1%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설명한다. 손동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 확장은 한계상황에 도달했으며, 생산비 등을 감안하면 가격이 바닥권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일련의 기상이변, 수요의 변화, 도시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변화를 참고할 때 농산물 투자 진입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농산물 가격은 악천후에 따른 브라질의 수확 저조와 봄철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농산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기조적인 상승세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USDA(미국 농무부) 보고서를 보면 기후악화로 생산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긴 했으나 아직 주요 곡물의 재고율이 크게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며 "대두·옥수수의 경우 미국산 대체 공급처로 남미가 부각되면서 곡물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글로벌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못한 상황에서 곡물가가 상승하면 수요가 둔화되는 것도 기조적인 곡물가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향후 농산물시장의 관건이 될 수 있는 5~6월 생장기(북반구 기준) 때의 기후여건(강수량)과 글로벌경기의 회복속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산물시장에 투자하려면?
농산물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중 일반적인 것은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펀드로는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미래에셋 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 '신한 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등이 있다. 이들 펀드는 대표적인 글로벌 농산물지수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과 같이 농산물 생산업체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다만 이 펀드는 농산물 관련 기업 주식 투자비중이 90%이상이기 때문에 농산물에 투자하는 여타의 펀드와는 수익률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제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가 연초 이후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s C5'는 1.03%의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렀다.
ETF로는 KODEX 콩선물, TIGER 농산물선물 등이 있다. 각각 S&P GSCI 콩지수, S&P 농산물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이외에도 미국에 상장돼 있는 농산물에 투자하는 ETF와 ETN(상장지수채권)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관련 손 애널리스트는 "농산물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 적립을 통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ETF 등 지수형 상품에 꾸준히 투자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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