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인정보 유출 KT, "언제, 뭐가 나갔는지 몰라"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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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안담당자자는 6일 머니위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해킹 탐지 시점 등 자세항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며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해커가 시스템적으로 우리 쪽에 접근한 것은 없었으며 DB는 전혀 뚫리지 않았다"며 "실질적으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경찰측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없어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안됐다 여부를 얘기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금융권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건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말을 남겼다.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 자료를 넘겨 주면 이것이 진짜 KT고객정보인지, 아니면 여러 사이트가 뚫려서 조합된 정보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
현재 KT는 인천경찰청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내부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휴대전화 개통과 판매 영업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문해커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도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는 방법으로 모두 1200만명의 정보를 빼냈다. 홈페이지 이용대금 조회란에 고유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자동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방법으로 하루 20만∼30만건의 개인정보가 탈취됐으며, 확보한 개인정보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으로 나타났다. 탈취된 정보는 휴대폰 개통·판매 영업에 활용됐으며, 이를 통해 1년간 1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다.
한편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T는 2년 전인 2012년에도 해킹으로 고객정보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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