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살아있는 플러스 사이즈를 만나보세요
여성 빅사이즈 전문몰 ‘로로텐’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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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빅사이즈를 판매하는 곳들이 많아졌지만 로로텐을 오픈한 2005년만 해도 큰 옷들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있다 해도 전부 어두운 색에 무조건 크기만 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디자인이 있는’ 빅사이즈 의류는 정말 찾기가 힘들었지요.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었습니다.”
여성의류 전문몰을 운영하다 한차례 실패를 경험한 백송(37) 대표는 오픈마켓으로 눈을 돌렸다.
▲ 백송 대표 (제공=로로텐·카페24)
하지만 전문몰을 운영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트렌드를 살피고 시장을 둘러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이듬해 ‘빅사이즈 의류’로 아이템을 전환, ‘로로텐( www.loloten.com )’의 문을 열었다.
로로텐에서는 상의, 하의, 신발, 가방, 액세서리까지 풀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백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아이템은 바지로, 보통 빅사이즈 의류는 상의가 많고 바지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 55 사이즈부터 110 사이즈까지 판매하며 편안하지만 여성스러운 스타일, 캐주얼이지만 차려 입은 듯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패턴도 없고 디자인도 없고 심지어 절개도 없는 빅사이즈 의류가 많아요. 무조건 맞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처음부터 그런 것들은 철저히 배제했고 자체 디자인을 하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였어요. 루즈하지만 날씬해 보이는 핏을 담아 디자인을 했고, 샘플이 나오면 직원들이랑 함께 입어보고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백 대표의 말대로 스타일을 살린 자체 디자인 제품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칭찬 댓글이 줄을 이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매일 10벌 정도의 신상품을 업데이트 하는 것도 고객들이 즐겁게 로로텐을 찾는 이유다.
또 로로텐 직원들이 함께 하는 이벤트는 연극티켓 증정과 같은 보편적인 이벤트 보다 훨씬 인기가 좋다. 직원들이 직접 얼굴을 공개하고 잠수 오래하기, 사다리타기 등의 게임을 진행하고 고객들이 댓글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을 통한 고객들의 유입도 점차 늘고 있다. 사실 로로텐은 지난 2012년 PC버전과 전혀 다른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용 페이지를 구축하는 한편 어플리케이션을 별도로 만들 정도로 모바일 시장에 빠르게 대응했다.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모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덕분에 고객 연령층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다운로드 수와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빠른 행보는 이 뿐이 아니다. 지난 해 카페24(www.cafe24.com) 해외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해 중문, 일문, 영문몰을 오픈했다. 별도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오는 해외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향후 해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올해 해외 공략을 더욱 본격화 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해외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해 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국내 운영에 한정되어서는 승산이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중문몰과 일문몰 방문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현재 중국 오픈마켓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 대표는 ‘로로텐 색깔 굳히기’를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로로텐은 정말 진심을 담아 꾸준히 노력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확실한 색깔과 느낌으로 고객들에게 기억되는 로로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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