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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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정부의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非)금융 민간기업, 일반정부의 부채 총액은 3783조4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새 기준으로 집계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1428조3000억원)에 대한 부채 총액 비율도 264.9%에 달하는 상황.

이 같은 상황은 정부, 기업, 가계를 가리지 않고 경제 주체들의 빚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불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부채는 1223조1000억원.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2.3배다.

비금융법인(민간기업+공기업·주식 및 출자지분, 직접투자 제외) 부채도 206조4000억원으로, 10년 전의 2.2배다. 특히, 정부(중앙+지방)의 부채는 496조6000억원에 달해 3.4배로 늘었다.

이 기간에 새 기준을 적용한 명목 GDP는 810조9000억원에서 1428조3000억원으로 76.1%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