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 응시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 응시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중국인들이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보도에 대한 중국 내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7일 만에 한국 운전면허증 취득하는 법’이라는 주제가 부각되자 편법으로 면허를 취득하려는 자국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7일 충칭신보는 “한국에서 7일 만에 딴 운전면허증을 중국 면허로 전환하는 시도가 면허 고시생들을 구해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보도했다.

충칭신보는 우선 한국의 운전면허 취득 과정을 설명하며 “이론적으로는 일주일 만에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5시간의 이론수업 후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기능시험 2시간, 도로주행 6시간 등 총 13시간을 7일간 나눠서 준비하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운전면허 취득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가 “이론상의 이야기일 뿐, 외국인인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간단치 않다”고 보도했다. 상식적으로 중국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은 강습생이 한국에서 1번 만에 시험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단기간에 면허를 취득하면 편리하지만 미래에 반드시 좋은 일 만은 아닐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규제완화 차원에서 운전면허 취득 절차가 대폭 간소화 된 후 지난해 2만5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에서 면허를 취득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총 7만명이 한국 면허를 땄다. 이에 중국 일부지방에서는 한국 운전면허 취득을 여행상품화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