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레슬러' 얼티밋 워리어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WWE 홈페이지 캡처
'전설의 레슬러' 얼티밋 워리어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WWE 홈페이지 캡처
1990년대 프로레슬링 열풍을 주도했던 ‘전설의 레슬러’ 얼티밋 워리어(54)가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 부사장을 맡고 있는 프로레슬러 트리플 H는 8일(현지시간) 얼티밋 워리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트리플 H는 “얼티밋 워리어는 프로레슬링의 아이콘이자 친구”라며 얼티밋 워리어의 유족인 아내 데이나와 두명의 딸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얼티밋 워리어는 WWE의 인기스타 헐크 호건과 대결구도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은퇴를 전후해 WWE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1996년 7월 이후 WWE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트리플 H는 얼티밋 워리어의 복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또한 WWE는 얼티밋 워리어를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공식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계 회복에 주력하면서 최근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 같은 WWE의 노력으로 얼티밋 워리어는 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WWE RAW에 모습을 나타냈다.

18년 만에 WWE에 출연한 얼티밋 워리어는 “그 누구도 혼자 전설이 될 순 없다”며 “나와 같은 전설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팬들의 선택이 필요하고 팬들은 또 다른 전설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얼티밋 워리어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로프 흔들기로 현장을 달궜다. 하지만 그는 WWE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 만에 숨을 거둬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