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킬스위치’(Kill Switch) 기능 탑재가 의무화된다. /사진제공=뉴스1 손형주 기자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킬스위치’(Kill Switch) 기능 탑재가 의무화된다. /사진제공=뉴스1 손형주 기자
국내 신규 스마트폰에 분실·도난 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킬스위치’(Kill Switch) 기능이 탑재된다.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내린 조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5’, LG전자는 ‘G3’(하반기 출시 예정)에 킬스위치를 넣는다. 팬택은 지난해 2월부터 스마트폰에 ‘V프로텍션’이란 이름으로 킬스위치를 탑재했다. 앞으로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 전제품에 이 기능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용법은 스마트폰의 보안 메뉴 가운데 킬스위치에 들어가 원격제어 허용과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이렇게 설정한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우선 PC로 제조사 서비스 온라인페이지에 접속한다. 페이지에 들어가 로그인을 하면 분실 스마트폰을 어떤 상태로 만들지 선택할 수 있다. 팬택은 ▲삭제·잠금 서비스(초기화 후 잠금 기능 작동) ▲삭제 서비스(초기화 기능만 작동) ▲잠금 서비스(잠금 기능만 작동) ▲해제 서비스(잠금 서비스 해제 시 사용) 등을 제공한다.

잠금화면에 띄울 문구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분실 스마트폰입니다. 습득하신 분은 이 연락처로 전화해주십시오” 정도의 문구를 만들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90%가 넘는 사용자들이 V프로텍션 서비스에 만족을 나타냈다”며 “향후 위치추적 등의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분실·도난 단말기를 다른 사람이 재사용(초기화)할 수 없도록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Reactivation Lock) 기능을 넣었다. 또 ‘내 디바이스 찾기’를 통해 모바일 잠금, 데이터 삭제하기, 위치 찾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킬스위치가 활성화되고 해킹에 뚫리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분실·도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