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사먹는 식품 · 외식의 조건은 …
강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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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의 입맛 변화가 특히 심한 탓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는 새로운 브랜드 런칭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기존의 친숙한 브랜드 제품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자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의 3대 트렌드로 P(Portable)∙ O(Oldies)∙ P(Package)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제품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 추억을 담은 제품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여름 기업체들이 앞다퉈 P.O.P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P(portable) : 가방에 ‘쏙’ 휴대성 UP
바쁜 현대인들이 외부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동과 휴대가 편리한 제품을 선호한다. 식음료 업계는 기능성과 이동 중 섭취 및 이동의 편리성을 감안 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돌(Dole)코리아의 ‘트리플바 블루베리’는 블루베리를 포함한 3종류의 과일과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와 씨앗을 원물 그대로 담아 풍부한 과일 맛과 바삭한 견과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바(bar) 타입의 제품이다. 특히 돌(Dole) 트리플 바는 낱개로 포장이 되어 있어 가방에 넣고 다니며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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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풀무원 다논 |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빨대를 꽂아 마실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차 안처럼 흔들리는 장소에서도 불편함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며 제품의 휴대성을 강조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리얼비타민 MVP’는 3정 분리설계된 멀티비타민을 휴대하기 쉽도록 작게 포장한 제품이다. 영양소 기능 상실 방지를 위해 지용성비타민, 수용성비타민, 미네랄을 따로 분리해 설계함으로써 효과적인 영양소 보충에 도움을 준다. 직경 약 6cm의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포장으로 1일 1회분 복용시 보다 편한 휴대가 가능하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1987년 출시되었지만 최근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다시 주목 받은 케이스다. 분말 1포에 약 1리터의 물을 섞으면 완성되는 간편함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간 65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했다. 동아오츠카 쇼핑몰에서는 아웃도어족을 위해 등산용 분말 제품(1BOX 10개)도 판매하고 있다.
마니커의 ‘순수한 닭가슴살’은 중량 7g의 스틱형 제품으로 기존에 출시된 원통형 제품보다 휴대성을 한층 더 강화하였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국내산 닭가슴살 6조각을 급속동결건조 후 수분만을 제거하여 신선함을 살렸다. 파우더 제품으로 실온보관이 가능하고, 무보존제∙무첨가제∙무지방의 국내산 닭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O(oldies) : 복고 열풍, 소비자 향수 자극
최근 2~3년간 복고 콘텐츠가 전국민적 사랑을 받으면서 옛날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했다. 식음료 업계도 과거 디자인을 재현하거나 단종 제품을 재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1955 버거’를 고정메뉴로 재 출시했다. ‘1955버거’는 지난해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한정 판매했던 메뉴였지만,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의해 고정메뉴로 출시되었다.
두툼한 쇠고기 패티와 그릴 어니언으로 1950년대 미국 오리지널 버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에는 출시 한달 만에 2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매출 1위인 빅맥에 버금가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 브랜드인 '카페베네'는 복고열풍이 불면서 팥이 디저트로 인기를 끌자 지난해 11월 ‘팥에 동동 단팥죽’ 시리즈를 출시하며 젊은 입맛을 사로잡았다. 단팥죽 시리즈는 기존에 출시했던 겨울 새 메뉴보다 2~3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카페베네는 팥죽 시리즈의 뜨거운 국내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말 해외 5개국 130여개의 매장에서도 단팥죽 메뉴를 선보였다.
티켓몬스터가 지난해 5월부터 판매중인 ‘무꼬뭐꼬 떡볶이’는 복고와 코믹을 컨셉으로 기획된 인기상품이다. 옛날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포장지의 디자인은 학창시절에 대한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국물이 많았던 과거 세대 떡볶이의 특성을 살려 ‘무꼬뭐꼬 궁물떡볶이’, ‘무꼬뭐꼬 궁물떡볶이 매운맛’, ‘무꼬뭐꼬 궁물떡볶이 짜장맛’을 출시하여 현재까지 약 33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SNS 및 소셜커머스 상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AK프라자에 입점하기도 했다.
◇ P(package) : 감성 자극, 소비자 구매욕 UP
최근엔 패키지에 감성적인 문구를 표기하거나 예쁘고 깜찍한 캐릭터가 디자인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술가와 협력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포장재에 독창적 디자인을 새겨 넣은 상품도 많다.
불황으로 지친 소비자의 마음을 달래주고 정서적 유대감도 키운 뒤 이를 상품구매로 연결 짓겠다는 게 감성 마케팅 카드를 뽑아 드는 음료업체의 최근 추세다.
코카-콜라는 지난 1월부터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지가 새겨진 ‘코카-콜라로 마음을 전해요’패키지를 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해’, ‘친구야’, ‘고마워’ 등이 새겨진 디자인은 온∙오프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매출 상승에도 기여했다. 22종의 메시지를 조합해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여러 제품을 구매해 소장하는 마니아 층도 나타나고 있다.
티젠의 ‘마음티 스토리’는 간편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신개념 디자인 티(tea)이다. 이달우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힐링, 첫사랑, 유머, 행복, 웃음 5가지의 감성스토리를 담았다.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의 태그지를 적용한 색다른 디자인의 거치식 티백으로 감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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