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박근혜 할머니' 논란 이어 '대변인 유감' 논란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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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일 민경욱 대변인의 ‘유감’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합동분향소에서 있었던 할머니와의 사진 연출 의혹에 이은 또 다른 논란이다.
◆민경욱 대변인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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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이에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이 상황에 유족들에게 유감이라는 표현이 쉽게 나오는 것을 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진정 어린 사과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누리꾼들도 민 대변인의 유감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며 청와대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민 대변인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사진 연출’ 논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어난 청와대 측의 ‘말실수’에 누리꾼들은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한 할머니를 위로한 것을 두고 제기된 연출 의혹에 “우리가 연출한다고 해서 득이 될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연출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 연출 논란 “사실 아냐” 강력 부인
민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분향소 조문 당시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놓고 연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당시 분향소엔 일반인 조문객과 (희생자) 유가족 등이 섞여 있어서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그 중에 있던 한 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공식 해명에도 언론과 누리꾼 등이 재차 연출 의혹을 제기하자 민 대변인은 이날 늦은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보도는)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불신을 야기하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갔고, 박 대통령은 그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해당 모습은 언론에 공개됐고, 일부 매체는 “박 대통령이 유가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누리꾼들은 이 할머니가 유족이 아니라며 조심스레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이 다녀간 시간은 합동분향소의 문이 열리기 전인 오전 9시로 유족의 입장이 불가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호원의 저지 없이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간 점, 희생자 유족들 사이에서 할머니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증언이 나온 점 등이 관련 의혹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이에 일각에선 청와대가 조문 당시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꾸민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사진 속 할머니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희생자 유족이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이며 스스로 조문을 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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