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흔히 말하는 ‘블루오션’을 찾기 마련이다. 좀 더 경쟁이 덜 심한 곳,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보통의 경우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대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로맨틱 여성의류 전문몰 ‘아뜨랑스(attrangs.co.kr)’ 정호현(33) 대표가 그 주인공. 정대표는 지난 2012년 로맨틱함을 콘셉트로 여성의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평소 역동적이고 경쟁자체를 즐기는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


정 대표는 “20대와 30대를 타켓층으로 하는 여성의류 몰은 이미 많이 있지만, 그런 점이 열정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이미 활발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제공=아뜨랑스
▲ 제공=아뜨랑스

아뜨랑스에서는 원피스, 블라우스, 치마, 팬츠, 신발, 액세서리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모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달 평균 20~30가지 신제품이 업데이트 된다. 일반 상품군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는 한편, 오피스룩, 파티, 결혼식 등 상황에 따른 코디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카테고리도 운영하고 있다.


직영 공장을 두고 있을 정도로 신경 쓰는 품질과 고객 응대, 검품은 정 대표가 아뜨랑스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다.


특히 구매 단가가 크고 결혼식, 데이트 등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에서 입는 옷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제작과 검수 과정을 거친다. 블라우스, 원피스 등 40% 이상을 자체적으로 디자인하고 제작하며 모든 상품을 다림질 해 배송한다.


또 택배박스에 24시간 연락 가능한 번호를 공개해 언제든 고객 응대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든 옷을 다림질해서 옷걸이에 걸고 폴리백 포장을 해서 발송해요. 그럼 택배가 아니고 세탁소에서 막 받은 옷 같은 상태로 고객들에게 전달이 되요. 받는 즉시 별도 세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고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인데요. 고객분들도 선물 받는 것 같다며 좋아하시니 저희도 만족스럽습니다.”


아뜨랑스에서는 기존 제품에 사이즈, 기장, 컬러 등을 수정해 제작을 요청할 수 있다. 한번구매한 고객들이 품질에 만족해 다른 컬러나 기장 추가 등을 요청하는 것이다. 또한 없던 상품의 제작 요청도 가능하다. 자켓, 원피스 등 인기 연예인이나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크다. 실제 고객들의 의견을 받아 제작된 제품도 있다.


최근엔 모바일을 통한 고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고객들의 편한 쇼핑을 위해 PC와 UI를 달리하고 랜딩 이미지를 별도로 관리하는 등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전체 매출의 1/3을 차지하며, 새벽 출근길, 오전 시간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초에는 카페24(www.cafe24.com) 해외 비즈니스 서비스를 이용해 중문, 일문, 영문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밝고 화사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중국 고객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다.


올해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고객들도 제품을 직접 보고 사기를 원하는데다 아뜨랑스 역시 직접 고객들을 만나면서 피드백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항상 여성들의 로맨틱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