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장은 ‘스몰비어’가 여전히 ‘대세’다. 2014년 봄 개최된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들만 봐도 스몰비어 브랜드들의 참여가 압도적이었다.
 
스몰비어는 소형 매장, 단출한 메뉴 구성 등으로 소자본·소규모 창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수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맥주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이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만 보아도 '봉구비어' '용구비어' '최군맥주' '오춘자비어' '달봉감자' '말자싸롱' '
'오땅비어' 등 수없이 많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 제공=월간 외식경영

◇ 사람들은 왜 스몰비어에 주목하는가?
소비자 측면 : 일단 부담이 없다. 두 명이 단돈 만원으로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친근한 분위기가 더해 접근성이 좋다. 공감대 형성도 어필하는 요소 중 하나다.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과 장식으로 인테리어하고 스토리를 담았다.
 
또 맥주만 전문으로 하는데다 만취 손님이 드물어 술 마시는 분위기가 대체로 건전한 편이다. 깔끔한 분위기가 대부분이라 여성 고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창업희망자 측면 : 5000만~7000만원(점포 임대료 제외)가량의 비용으로 맥주 집을 창업할 수 있다는 점이 스몰비어 선택의 큰 요인이다. 소자본·소규모 창업인 만큼 리스크가 줄어들어 부담이 적다.
 
작은 매장에 맞는 콘셉트와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인력난 해소는 물론 월세,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영 시스템은 대부분 1~2인 체제에 맞춰놓았다. 메뉴도 대체로 단출하게 구성했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만족할 만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다수 유사 브랜드, 차별화는 과연?
현재 다양한 스몰비어 브랜드가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별 큰 특징이나 차별화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스몰비어 형태는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콘셉트로 창업의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진입 장벽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경쟁력을 구축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스몰비어의 형태는 지키면서 각 브랜드에 맞는 메뉴 구성과 분위기, 스토리 등 콘셉트를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할 필요가 있다.

◇ 주목받는 브랜드는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오땅비어'(http://5-ddang.com/)은 감자튀김 중심의 스몰비어 메뉴에서 탈피, 새로운 조합형태로 스몰비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감지 안주 일색인 스몰비어 시장에서 '맥주+오징어+땅콩'이라는 조합으로 캘리포니아산 미니오징어부터 대왕오징어까지 다양한 메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