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원은 영화과 졸업생 안승혁 감독과 윤영우 감독이 오는 6월 열리는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시작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기초 자산인 단편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신인 감독을 양성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의 후원으로 ‘I♥SHOR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해왔다.

'추격자'의 나홍진,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의 윤종빈, '극락도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 등이 이 영화제 출신이며 류승완, 봉준호, 최동훈 등 쟁쟁한 감독들이 영화제 대표 집행위원을 역임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85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발된 58편이 경쟁부문에 진출, 상영될 예정이다. 선발된 작품들은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19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12편, ▲희극지왕(코미디) 10편, ▲절대악몽(공포·판타지) 8편,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9편 등 다섯 장르로 나눠 상영된다.

승혁 감독의 작품 ‘삼고초려’는 희극지왕 부문, 윤영우 감독의 작품 ’어디로’는 비정성시 부문에 각각 진출했다.

한편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한국예술원 영화과는 전문 영화인 양성 교육기관으로 많은 졸업생이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국예술원 영화과 학부장이자 영화 ‘패션왕’ 감독인 오기환 교수는 "유망 신인 감독을 발굴해 온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한국예술원 영화과 출신 감독들이 진출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