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한데 왜 끌리지?"…광고계, 'B급 광고' 열풍
강력한 임팩트로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키치광고 인기
김진욱 기자
10,591
공유하기
온라인에서만 유행하던 B급 문화, 일명 키치 문화가 대중문화의 주류로 떠오른 지도 이미 오래다. 스스로를 ‘B급 문화’라고 지칭하는 싸이의 성공부터 tvN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와 ‘빠빠빠’로 열풍을 일으킨 크레용팝까지, 소위 ‘병맛 코드’ 취향의 문화가 대중들에게 임팩트를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이러한 문화 흐름에 따라 최근 광고계에도 ‘B급 광고’들이 줄줄이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유치하면서도 강렬한 ‘대표 B급 광고’들을 모아봤다.
◆ABC마트...그분이 오신다
![]() |
해당 장면만 봐서는 도통 ABC마트의 광고처럼 생각되지 않지만, 이후 ‘가격 신 내림’이라는 문구와 함께 ‘눈 뒤집히는 가격’, ‘그 분이 오신다~’ 라는 성우의 나레이션이 ABC마트 세일 소식을 알린다. 이 때 하늘에서는 정말 ‘신(신발)이 내리고’ 있다. 그제서야 무릎을 친 시청자들은 실소를 터뜨리게 될 수 밖에 없다. ‘신 내림’이라는 단어의 중의적인 표현을 이용해 1차원적인 언어유희 유머를 광고에 녹인 것. 여기에 원초적 웃음을 자극하는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더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비락식혜...‘신토부으리~’
![]() |
그 뒤로도 ‘신토부으리’, ‘항아으리’ 등 모든 단어에 ‘으리’를 붙여 외친다. 사실 광고 대부분의 내용이 이 같은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하지만 그 임팩트와 파급력은 남달랐다. 해당 광고는 돌풍을 일으키며 3주 만에 온라인 조회수가 270만 건을 넘어섰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5% 이상 신장하는 등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배달의 민족...배달 음식 즐기는 고전 명화 속 주인공
![]() |
이와 함께 평소 진중함과 유머러스함을 겸비한 배우 류승룡의 코믹한 연기가 화룡점정을 찍으며 빛을 발했다. 이 밖에도 배달의 민족은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 등의 B급 감성을 살린 카피로 옥외광고를 진행, SNS 상에서 공감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쿠차...‘모아야 산다!’ 19금 섹드립
![]() |
실제 평소 가슴을 모으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는 안영미가 광고 속에서 가슴을 모으는 이유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 역할의 신동엽이 안영미에게 '그렇게 모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돌직구를 날리고, 안영미는 "모아야 볼만하고 살만한 것 아니겠어?"라며 한방에 세게 모았다고 대답한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다양한 쇼핑사이트의 인기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모은다’는 앱의 특성을 가슴을 모으는 것에 비유,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것. 해당 광고 역시 19금과 유머 코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많은 네티즌들에게 회자 된 바 있다
ABC마트 마케팅팀 관계자는 “유머러스한 B급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대중들이 직접 SNS 등을 통해 광고를 공유, 재확산한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라며, “ABC마트 역시 이번 ‘2014 상반기 결산 세일’ 행사를 맞아, 키치한 코믹 광고를 온에어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