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처럼 당돌하고 ‘운동화’처럼 편안한 그녀의 화보 스토리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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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 미국 유학중이던 한 소녀는 패션쇼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한 디자이너의 눈에 띄어 통역 일을 시작했고 이어 유명 대회 MC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또 수려한 미모를 인정받아 세계 유수의 패션쇼 컬렉션에 모델로 섰으며, 국제뷰티모델 대회에서 당당히 한국 최초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해외 뷰티, 패션계를 휘어잡은 그녀는 바로 패션모델과 배우를 꿈꾸는 이유진 씨다. 화려한 이력을 뒤로한 채 사랑스러운 숙녀로 돌아온 이유진 씨가 본지 화보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당돌한 패기를 전했다. ‘힐’과 ‘운동화’를 모두 아우르는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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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 외국이라고 해서 다른 모습으로 포장하려 하지 않았던 점이 비법이라면 비법이 아닐까.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뷰티, 패션 쪽에 워낙 관심이 많았다. 우연히 언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골 내 유명 여자 모델을 돕게 됐다. 이를 계기로 디자이너의 통역은 물론, 유명 대회의 MC까지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들이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최초로 공영방송국 아나운서로 합격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진행방식과 달리 자유로운 사고방식 역시 나와 잘 맞았다. 과하게 예의를 차리려하지도 않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똑같이 행동하려 했던 점이 되레 외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
한복과 드레스, 동서양을 아우르는 신비로운 페이스가 돋보인다. 평소 스타일은?
유진 : 한복과 드레스를 아우르듯, 힐과 운동화를 아우르는 패션이 좋다. 엄마, 할머니, 아빠까지 온 가족이 패션에 관심이 많다. ‘아빠가 들어오셨을 때 예쁜 엄마의 모습을 보고 힘을 내시지 않겠냐’는 엄마의 말씀은 지금 내 스타일에도 스며들어 있다. 여성스럽고 드레시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주로 주얼리를 활용해서 포인트를 준다. 오늘 입은 의상 중에서는 특히 민트 컬러의 투피스가 맘에 들었다. 나는 화사하면서도 러블리한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요새는 운동화를 주로 신으려고 한다. 화려한 힐대신 편안하고 내추럴한 운동화처럼 이제 한국에서도 내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화보의 콘셉트는 ‘사랑스러운 여인’, ‘사랑받고 싶은 여인’이다. 주로 사랑을 주는 스타일인가, 혹은 사랑을 받는 스타일인가.
유진 :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 돌아보면 받는 것에만 익숙했지 사랑하는 것에는 서툴렀다. 이제 정말 사랑을 하고 싶다. 보기에는 도시적이고 차가워 보이지만 의외로 소녀감성이 충만하다. 아직도 사춘기인 것 같다.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내려놓을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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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관은 물론 스타일까지 뚜렷한 그녀가 이제는 배우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팬들을 공략하기 위한 비법은 무엇인가.
유진 :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도전에 두려움이 없는 성격이지만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열정 가득한 사람이 넘친다. 내 특유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예전 2008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온에어’의 여주인공 오승아(김하늘 분) 역처럼 도시적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연기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내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해보고 싶다.
이유진의 컬러는?
유진 : 연보라. 어떠한 컬러보다 개성이 뚜렷한 컬러가 아닐까. 선뜻 쉽게 매치하기 힘든 컬러지만, 스타일링만 잘 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컬러이기도 하다. 연보라 컬러처럼 어떠한 배역에도 잘 쓰이는, 개성 뚜렷한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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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함’과 ‘스타일리시’를 기본 콘셉트로 아트적인 상상력을 가미했다. 시크한 젊은 여성의 시티 라이프 스타일을 캐주얼하게 표현하는 브랜드로 ‘미니멀 시크’를 추구하고 있다. 일상적이지만 트렌디하며, 옷의 순수한 형태, 디자인 의도가 전면에 부각되기 보다는 입는 사람의 개성을 살리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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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젤리몬즈 스튜디오 / 헤어&메이크업=박주민 실장 / 의상=케미컬 제너레이션 / 액세서리=구(g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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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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