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사진=롯데마트
체리/사진=롯데마트
수입과일 체리가 여름철 대표 과일로 떠올랐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과일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체리 매출이 수입과일 중 1위를 차지하고 전체 과일 중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체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5% 증가하면서 수입과일 중 매출 비중 41.5%를 기록했다. 수입과일 매출 부동의 1위였던 바나나는 23.2%로 2위에 그쳤다.

 

전체 과일 중에서는 체리 매출 비중이 지난해 8.7%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17.2%였다. 1위는 수박으로 24.2%였다. 3~5위는 복숭아(12.2%), 자두(10.9%), 바나나(9.7%) 순이었다.

체리 인기 덕분에 전체 과일 매출도 늘었다. 이번달 롯데마트의 국산과일 매출은 1.7% 줄었지만 수입과일은 25.1% 늘어나면서 전체 과일 매출은 6% 증가했다.


이 같이 체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기존 24%였던 관세가 사라지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저렴해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입량도 늘었다. 2000년대 초반 200톤 수준이었던 체리 수입량은 지난해 45배 늘어난 9000톤을 기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발효 전인 2011년 5000톤보다도 1.9배 증가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1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산 대표 여름철 과일인 수박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고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30.2%에서 올해 24.2%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