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WEEK] 연중 최고치 돌파한 코스피, 어디까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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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인해 실망을 안고 진행되고 있는 2분기 실적 시즌의 한복판에서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7.42포인트(0.37%) 오른 2020.90으로 마감했다. 지난 5월2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2017.17)를 경신한 것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리고 실제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2분기 실적 시즌 속에서 지수가 예상외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증시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코스피, 왜 올랐나 봤더니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코스피의 강세와 관련, 대외변수의 개선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산업(기술, 바이오)에 대한 옐런 연준의장의 고평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발표된 S&P500 기업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펀더멘털의 개선을 기반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이익 모멘텀은 강하지 않다"면서도 "눈높이가 낮아져서인지 실적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형 은행주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프라이즈 비율(실적 발표 기업 중 예상치 상회)은 80%에 달한다. 이는 올해 1분기(60%), 작년 2분기(75%) 대비 좋은 시작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호전되는 모습이다. 올 2분기 GDP는 7.5%로 시장의 예상(7.4%)을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미니부양책 발표에 이은 경제지표의 개선세로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의 안정성장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인 최경환호 출범을 계기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기초변수(유가, 환율, 금리)들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하반기 실적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2000선 전후의 대응은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 계속 상승할지는 의문이다. 지난 2010년 2000선에 도달한 이후 코스피가 올해까지 5년간 2000선을 넘었다가 되돌아가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011년 4월27일 2231.47까지 오르기도 했었으나 당장 올해만해도 1885.53까지(2월4일) 내려가는 등 언제든 지수가 돌아올 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거래량 회복세와 함께 코스피가 올해 최고치를 상향돌파함에 따라 2000선을 전후로 한 등락장세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로 자리를 잡아나갈 개연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라며 지수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거나, 최소한 지금 레벨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일단 경기민감주(낙폭과다주)를 중심으로 직전 고점이자 2011년 8월 이후 장기 박스권 등락의 상단부인 코스피 2050선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을 겨냥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기업 실적에 따른 모멘텀은 크지 않다. 지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2기 경제내각 출범이다. 아직까지 정책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재 시장은 과감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발표될 정책은 정부 지출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가계 소득 보전 대책 등이 골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 당국의 확장적 거시정책이 하반기 경기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고 성장의 기울기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특히 업종별로 자동차, 유통, 음식료, 건설, 증권, 미디어, 은행, 운송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다음주에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및 내수활성화 정책 등 대응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투자전략은 단기적으로는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화학, 보험, 음식료, 디스플레이 업종과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증권,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인해 실망을 안고 진행되고 있는 2분기 실적 시즌의 한복판에서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7.42포인트(0.37%) 오른 2020.90으로 마감했다. 지난 5월2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2017.17)를 경신한 것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리고 실제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2분기 실적 시즌 속에서 지수가 예상외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증시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코스피, 왜 올랐나 봤더니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코스피의 강세와 관련, 대외변수의 개선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산업(기술, 바이오)에 대한 옐런 연준의장의 고평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발표된 S&P500 기업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펀더멘털의 개선을 기반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이익 모멘텀은 강하지 않다"면서도 "눈높이가 낮아져서인지 실적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형 은행주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프라이즈 비율(실적 발표 기업 중 예상치 상회)은 80%에 달한다. 이는 올해 1분기(60%), 작년 2분기(75%) 대비 좋은 시작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호전되는 모습이다. 올 2분기 GDP는 7.5%로 시장의 예상(7.4%)을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미니부양책 발표에 이은 경제지표의 개선세로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의 안정성장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인 최경환호 출범을 계기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기초변수(유가, 환율, 금리)들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하반기 실적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2000선 전후의 대응은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 계속 상승할지는 의문이다. 지난 2010년 2000선에 도달한 이후 코스피가 올해까지 5년간 2000선을 넘었다가 되돌아가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011년 4월27일 2231.47까지 오르기도 했었으나 당장 올해만해도 1885.53까지(2월4일) 내려가는 등 언제든 지수가 돌아올 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거래량 회복세와 함께 코스피가 올해 최고치를 상향돌파함에 따라 2000선을 전후로 한 등락장세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로 자리를 잡아나갈 개연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라며 지수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거나, 최소한 지금 레벨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일단 경기민감주(낙폭과다주)를 중심으로 직전 고점이자 2011년 8월 이후 장기 박스권 등락의 상단부인 코스피 2050선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을 겨냥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기업 실적에 따른 모멘텀은 크지 않다. 지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2기 경제내각 출범이다. 아직까지 정책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재 시장은 과감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발표될 정책은 정부 지출 확대, 부동산 규제 완화, 가계 소득 보전 대책 등이 골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 당국의 확장적 거시정책이 하반기 경기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고 성장의 기울기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특히 업종별로 자동차, 유통, 음식료, 건설, 증권, 미디어, 은행, 운송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다음주에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및 내수활성화 정책 등 대응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투자전략은 단기적으로는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화학, 보험, 음식료, 디스플레이 업종과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증권,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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