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며 직장사람들에게 선물 줘야할까?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제한된 경비로 떠나는 여행에 부담스런 부분이 바로 선물이다. 특히 휴가를 떠나는 것도, 행선지도 알고 있는 직장동료들에게 입을 씻기란 쉽지않은터. 

그렇다고 비싼것을 사기도 부담스럽다. 과연 선물을 줘야할까, 말아야할까. 그리고 선물을 준다면 어떤 것을 주어야 할까.

이와 관련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는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여행 쇼핑 패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의무감보다는 마음으로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과반수는 회사 동료들을 위한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후 회사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2%(652명)는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34.8%(348명)는 구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선물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1위는 '의무감이 아닌 친한 사이여서 자연스레(40%, 261명)'가 꼽혔으며, 2위는 '남들도 휴가 후 선물을 사오니까(22.2%, 145명)', 그리고 3위는 '휴가 동안 내 업무를 대신 해준 것이 미안해서(20.2%, 1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직장인들은 주로 어떤 선물을 구입할까? 남녀 응답자의 36.3%(237명)가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액세서리'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초콜렛, 술 등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것(29.3%, 191명)'과 '빵, 떡, 과자 등 현지 먹거리(25.9%, 169명)'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선물 구입 비용의 1위 답변으로 '1만원~3만원 미만(남자 27.6%, 84명 / 여자 35.9%, 125명)'을 선택해 전체 여행 경비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선으로 회사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답변으로는 25%의 남자(76명)가 '5만원~10만원 미만', 23%의 여자(80명)가 '3만원~5만원 미만'을 꼽아 근소한 차이로 남자가 여자보다 선물 구입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었다.

챙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유가

반면, 휴가 후 회사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내가 챙기면 다른 사람들도 챙겨야 하니까'가 69%로, 선물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348명 중 240명이 선택해 1위 답변으로 뽑혔다.


다른 동료가 휴가를 갔다 온 이후 회사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사오기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물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너도나도 선물을 주고 받는 불편한 관행을 유지하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2위로는 '공과 사는 구분, 그 정도로 살가운 사이가 아니다'가 24.7%(86명)로 뒤를 이어 '의무감이 아닌 친한 사이여서 자연스레' 회사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산다는 답변과 대조를 이뤘다.

▶면세점에서 여자보다 더 돈 쓰는 남자


그런데 흥미롭게도 일반적으로 여자 여행객이 면세점 쇼핑을 더 좋아하나, 면세점 쇼핑 비용은 남자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비용으로 200달러 이상(200달러~300달러 미만, 300달러~400달러 미만, 400달러 이상)을 택한 남자의 비율은 36.2%(181명)인데 반해, 여자의 비율은 26.6%(133명)로 약 10%나 차이 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의 1위 답변은 '100달러~200달러 미만'이 27.6%(138명)로 선택되었으며, '50달러~100달러 미만(24.2%, 121명)', '200달러~300달러 미만(18.8%, 94명)'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1위 답변은 '50달러~100달러 미만(30.6%, 153명)'이 꼽혔으며, '100달러~200달러 미만(24.4%, 122명)'과 '50달러 미만(18.4%, 92명)'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면세점에서 주로 구입하는 항목은?'이라는 질문의 33.4%의 남자(167명)가 '시계, 선글라스, 벨트, 쥬얼리 등 액세서리', 58.4%의 여자(292명)가 '백화점보다 저렴한 화장품, 향수'를 꼽아 남녀의 쇼핑 취향 차이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면세점에서 화장품과 향수를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답변은 서로 뒤바뀌어 남자는 '백화점보다 저렴한 화장품, 향수(22.4%, 112명)', 여자는 '시계, 선글라스, 벨트, 쥬얼리 등 액세서리(15.8%, 79명)'를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3위 답변에서는 남녀의 취향 차이가 명백히 나타났다. 남자는 '술(13.4%, 67명)' 여자는 '벼르고 별렀던 명품 가방(10.8%, 54명)'를 선택했다.
여행 다녀오며 직장사람들에게 선물 줘야할까?
<이미지제공=익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