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엑소까기③] 카이(KAI), 낮에는 ‘니니’ 밤에는 ‘김종인오빠’
여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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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1. 84인듯 84아닌 84같은 너, 고유명사 ‘김종인오빠’
어디서 이런 애를 데려왔을까. 잘 생겼어, 키 커, 비율 좋아, 춤 대박, 목소리 예술, 웃을 때 예뻐, 말투도 사근사근, 심지어 몸매까지 끝내준다. 그는 바로 엑소(EXO)를 여는 ‘문(開)’, ‘카이(KAI)’다. 카이의 본명은 ‘김종인’이며 엑소에서 ‘메인댄서’와 ‘리드랩퍼’를 맡고 있다.
사실 카이는 1994년 1월 14일생으로 엑소에서 ‘막내라인’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그의 초콜릿색 피부와 짙은 이목구비 때문에 “84년생 아니고?”라며 놀란다. 이 글을 읽은 후에는 카이의 ‘섹시 카리스마’를 덤덤하게 받아들이자. 카이는 미성년자 딱지를 떼지 못했을 때부터 숨만 쉬어도 섹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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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 가득한 질시”라며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카이가 182cm의 훤칠한 기럭지를 드러내는 블랙 수트를 입거나(단추 풀기는 옵션), 이마를 드러내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일 때 ‘오빠’라고 부를 수 없는 누나들은 현실부정을 시도한다. 흐르는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을 지경이다. 인간적으로 카이는 ‘김종인오빠’로 개명해야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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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2. 춤으로 노래하는 카이, 이유 있는 ‘티저부자’이며 근거 있는 ‘엑소센터’였다
연예인에 관심 없는 ‘머글’일지라도 우연히 엑소 무대를 보면 “가운데 걔, 춤 잘 추더라”고 말문을 뗀다. 그렇다. 카이는 엑소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걔’가 맞다. 아마 카이의 팬들 중 다수가 그렇게 ‘입덕’했을 것이다. 즉, 카이로의 ‘덕통사고’는 팔 할이 ‘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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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센터’가 아니었다. 카이는 열 한명의 멤버들과 ‘같은 춤’을 추는데도 ‘다른 춤’을 추는 듯하다. 그는 무대 중앙에서 엑소라는 ‘우, 우월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그 이유는 ‘나노단위’로 박자를 ‘핥기’ 때문이다.
카이는 박자를 나눠 쓰는 능력이 뛰어나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포인트를 준다. 어렸을 때부터 재즈댄스와 발레를 배웠다는 카이의 춤은 강약조절까지 굉장하다. 그의 웨이브와 턴은 ‘확’ 강하게 들어갔다 ‘차차’ 부드럽고 약해는 것이 특징이며, 동작이 뭉개지지 않게 축을 한 쪽으로 고정해놓기 때문에 묵직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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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미친다는 게 이런 것일까.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추는 카이의 표정은 ‘몰입’ 그 자체다. 사소한 제스처 또한 남다르다. 멋있다가 섹시했다가 귀여웠다가 혼자 다 한다. 어휘력이 보통사람 수준이라 묘사를 차마 못하겠지만, 카이는 어떻게 해야 자신의 느낌이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꿰뚫고 있다. 타고 난 것 같다. 혹은 ‘1만 시간’의 노력이거나. 아무리 설명해도 감이 안 잡힐 것이다. 일단 봐라. 땀마저 ‘춤’이 되는 카이의 인생무대, 마닐라 ‘너의 세상으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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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3. 세상에 이런 몸매는 처음 봤다 ‘핫바디. 아! 핫, 핫바디!’
엉덩이와 허벅지에 보험 들어야겠더라. 데뷔 초 왜 자꾸 카이에게 배기팬츠만 입히나 했더니 ‘심장 마사지’하라는 스타일리스트의 친절한 예고였다. 하나의 다비드상을 감상하는 것 같은 그의 몸매는 곧 ‘아우라’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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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가 긴 다리 길이를 체감하게 하듯 발목을 드러내는 팬츠를 입을 때면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더불어 어깨 라인까지 훌륭해 살짝 핏되는 셔츠도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가끔 수트를 몸에 박제해주고 싶기도 하다. 그냥 모든 옷이 ‘카이빨’이며, 패션의 완성이 ‘김종인’이다. 특히 카이의 ‘핫바디’는 젖으면 두 배로 좋고, 새벽에 보면 세 배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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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4. 그래도 ‘스물 둘’, 영락없는 ‘막내’다 “이렇게 귀여울 일이야?”
무대를 내려온 카이는 ‘니니’ 혹은 ‘종구’가 된다. 그는 자비 없는 표정으로 ‘댄싱 머신’으로 변신했다가도 금세 부끄러워한다. 더불어 무의식중에 손가락을 입에 물 땐 유치원생 재롱잔치를 보는 듯하다. 또한 잠이 많아 어찌나 졸려하는지, 아침에 찍힌 카이의 사진을 보면 귀여움에 몸서리칠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얼굴 근육을 다 쓰며 웃는 모습을 보면 그가 좋아하는 치킨 백 마리를 갖다 바치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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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인 줄 알았다. 얼굴만큼 말도 예쁘게 하더라. 그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보고 “천사가 내려 온 줄 알았어”라는 구절을 읊고, “고기를 이렇게밖에 못 구워?”를 “왜 나를 실망시켜”라고 치환하며, 얄밉게 반칙하는 멤버에게는 ‘반칙쟁이’라는 깜찍한 별명도 선사할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게다가 카이가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은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외쳐보자. “데뷔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Tip1. ‘본격 엑소 까기’ 다음편 예고
“혹시 깐 달걀 같고, 인간 복숭아이며, 흰자 부자에, 하트 입술을 가진 ‘스젤예’를 아시나요?”
Tip2. ‘본격 엑소 까기’ 카이(KAI)편 도움말
1. 니니 : 카이의 본명 ‘김종인’에서 나온 별명이다. ‘종인이 → 종이니 → 조니니 → 니니’에서 말미암았다.
2. 엑소(EXO)를 여는 문(開) : ‘카이(KAI)’라는 예명은 ‘開(열 개)’를 중국식으로 읽은 것이다.
3. 84종인 :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1994년생보다는 1984년생에 가깝다는 의미에서 탄생한 별명이다. 비슷한 의미로 ‘CK종인’이라는 말이 있다.
4. 김종인오빠 : ‘84종인’과 같은 맥락의 단어로 본명 뒤에 ‘오빠’를 붙인다. 팬들 사이에서는 ‘김종인오빠’를 고유명사로 지정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려도 멋있으면 다 오빠 아닌가.
5. 막내라인 : 엑소 멤버 카이(1994년 1월 14일 생), 세훈(1994년 4월 12일 생)을 일컫는다. 같은 뜻의 단어로 ‘구사즈(94s)’가 있다.
6. 살의 가득한 질시 : ‘엑소케이(EXO-K)’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MAMA’의 가사로 카이 파트다.
7. 티저부자 : 엑소 데뷔 전 공개된 총 23개의 티저 중에 무려 12개에 카이가 등장해서 나온 별명이다. 당시 엑소케이(EXO-K)의 K가 ‘KAI’의 K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8. 엑소센터 : 엑소, 엑소케이의 무대에서 늘 카이는 가운데에 선다. 엑소엠(EXO-M)의 센터는 루한이다. 카이와 루한을 합쳐 ‘센터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9. 입덕 : 入(들 입)자를 써서 ‘덕후(한 가지 일에 광 취미를 가진 사람)’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아이돌계에서는 ‘빠수니(스타를 쫓아다니면서 응원하는 여자)’의 시작을 의미한다.
10. 머글 : ‘덕후’가 아닌 ‘보통사람’을 뜻한다. ‘머글’은 J. K.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가리킨 단어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11. 덕통사고 : 마치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럽게 ‘입덕’하는 것을 의미한다. 덕통사고의 원인은 친구의 영업, 나의 심리상태, 초록창 검색, TV에서 마주침 등 무궁무진하다.
12. 나노단위 : ‘나노’는 국제 단위계에서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분수를 뜻한다. 카이가 춤출 때 같은 박자도 여러 개로 나눠쓴다는 의미로 쓰인다.
13. 1만 시간의 법칙 : 지난 2월 16일, SBS 스페셜 ‘1만 시간의 법칙’에 출연한 카이는 자신의 연습 시간에 대해 “1만 시간이 넘었을 수도 있다. 2만 시간이지 않을까”고 말했다.
14. 마닐라 ‘너의 세상으로’ : 2013년 1월 19일, 마닐라에서 열린 ‘드림 케이팝 판타지 콘서트(DKFC)’에서 선보인 데뷔앨범 수록곡 ‘너의 세상으로’ 무대를 의미한다.
15. 종구 : 평소 모습이 강아지처럼 순해 붙여진 별명으로, 카이가 키우는 푸들 ‘몽구’의 이름에서 따왔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Mnet ‘네가지쇼’, MBC every1 ‘쇼타임’, SBS ‘인기가요’, KBS ‘가요대축제’, KBS ‘뮤직뱅크’, 로엔TV ‘ASK IN A BOX’>
※기사 내용 일부는 인터넷에서 엑소 팬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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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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