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들, 절대 잊지못할 ‘스물셋’아들이 이승 등지던 찰나


‘송해 아들’


환한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인 할아버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찰나가 있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MC인 원로 방송인 송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아들을 언급했다.



지난 15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게스트로 출연한 송해는 반세기에 걸친 연예계 생활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 말미에 등장한 다음 주 예고에서 송해는 “살려달라고. 아버지 제발 좀 살려달라고”라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송해의 아들은 지난 1974년 오토바이를 몰고 한남대교를 지나다 사고를 당해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해는 지난 2010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서 17년 만에 KBS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라는 교통 프로그램 라디오를 그만둔 이유가 아들의 죽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송해는 “아들이 서울예전 2학년 재학 중에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났다. 혼수상태로 있던 사흘간 할 수 있는 것은 다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고 직후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들을 문틈으로 봤다. 온갖 기계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아들의 ‘아버지 살려줘’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라. 아버지면 죽는 것도 살리는 사람으로 알고 열심히 살았던 아들인데…….”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아들 사고 후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우울증,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극단적인 생각을 막은 것은 딸의 진심어린 응원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송해의 가슴 아픈 아들의 사연은 9월 22일 오후 11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