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말많은 개막식 이어 성화까지 꺼뜨렸다
최윤신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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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성화 /사진제공=뉴스1 |
지난 21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타오르고 있던 성화가 전날 밤 11시 38분부터 11시 50분까지 12분간 꺼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화가 꺼진 원인은 내부 수조 온도가 올라가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차단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성화가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조직위는 성화관리실에 보관 중인 안전램프 불씨로 성화를 다시 점화하는 한편, 급수량을 늘려 수조 온도를 낮춰 재발 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화가 한 때 꺼지긴 했지만 즉각적인 조치로 성화를 다시 점화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성화가 꺼지는 일은 흔치않다. 지난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예상보다 낮은 기온으로 꺼진 바 있다.
개막식부터 ‘한류 콘서트로 변질됐다’며 외신들의 비난을 받아온 인천아시안게임의 운영 미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단체 8강전 일본과 경기를 마친 대표팀 이용대는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서 수비에 큰 혼란이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나라 선수, 코치들도 수차례 에어컨 바람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지만 배드민턴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현장 스태프들은 에어컨 작동을 중단시켰다가 “너무 더운 것 아니냐”는 관중들의 항의에 다시 가동하고 “바람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코치들의 요청에 스위치를 다시 내리는 것만 반복했다.
하루 앞선 지난 20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는 정전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운영미숙 사태에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열기는 점점 식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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