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세트 /사진=머니투데이DB
한우 세트 /사진=머니투데이DB
한우 도매가격이 급등하며 2012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추석 전 '금겹살'로 불리던 돼지고기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우 지육(도축장에서 내장을 빼고 머리와 꼬리 등을 자른 소고기) 1㎏ 평균 도매가는 1만5706원을 기록했다.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올 1월 29일 1만2323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한우 도매가격은 이후 꾸준히 올라 8개월 새 27.5% 상승했다. 2011년 이후 송아지 생산이 줄어든 데다 한우 농가가 송아지 입식을 꺼려 사육 규모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들어 국내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해보다 6.4%가량 감소한 285만 마리를 기록했다. 

반면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하락세다. 지난 17일 돼지고기(탕박) 1㎏ 가격은 4903원으로 지난달 26일 5407원에 비해 3주일 만에 9.3%가량 떨어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말~10월 초에는 돼지고기 수요가 줄고 돼지 출하는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저렴해지는 시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0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현재보다 25%가량 더 떨어진 ㎏당 3600∼3800원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돼지고기 할인행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