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임영관'  20년만에 '강릉대도호부 관아'로 이름 바뀐다
20년간 이어온 문화재의 명칭이 바뀐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유물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화재청은 사적 제388호 ‘강릉 임영관(江陵 臨瀛館)’의 지정명칭을 ’강릉대도호부 관아(江陵大都護府 官衙)‘로 변경한다고 예고했다.

이번에 명칭 변경이 예고된 ‘강릉 임영관’은 1993~1994년 발굴조사 결과 객사(客舍, 고려․조선 시대에 각 고을에 둔 관사)인 ‘임영관’으로 확인되어, 1994년 7월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당시 ‘강릉임영관지(江陵臨瀛館止)’로 명명되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주변의 관아지를 추가 지정하였고, 이후 객사가 복원되면서 2011년에는 지정명칭이 ‘강릉 임영관(江陵 臨瀛館)’으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현재 지정구역 내에는 객사를 비롯하여 지방관의 집무처인 동헌(東軒)과 아문(衙門), 의운루(倚雲樓) 등이 복원되어 있으며, 관청 건물인 칠사당(七事堂,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객사 영역을 지칭하는 ‘강릉 임영관’의 지정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어, 강릉이 고려 말~조선 시대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강릉대도호부’로 명명된 점과 ‘관아’가 객사, 동헌 등 읍치 공간을 아우르는 점 등을 고려하여 ‘강릉대도호부 관아’로 지정명칭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대도호부(大都護府)는 고려, 조선 시대의 지방행정기관으로 조선 시대에는 정3품의 부사가 파견된 관청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명칭 변경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 밝혔다.